한상우 광주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광주대 제공[다음은 한상우 광주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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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광주·전남 지역 대학의 특색있고 경쟁력 있는 학과에 대해 알아보는 <우리 학과를 소개합니다> 시간입니다. 21세기 지식기반 사회를 맞이해 창의적 실무형 정보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인데요. 광주대학교 문헌정보학과입니다. 자세한 이야기, 광주대 문헌정보학과 한상우 교수와 나눕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한상우>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먼저 '문헌정보학'이라는 학문이 낯선 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광주대학교 문헌정보학과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상우> 광주대학교 문헌정보학과는 개교와 함께 설립된 학과입니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도서관과 정보센터 등의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 지식과 실무를 학습해 정보 활용 역량을 키우고 보편적인 정보 접근을 부여할 수 있는 정보 전문가인 사서를 양성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보 입수에서 서비스까지 과정을 체계화시키고 정보 조직, 정보 이해력, 독서지도, 정보시스템 운영, 데이터분석, 도서관 경영 등 정보 활용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교과목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합니다. 또한 데이터베이스 설계, 정보검색, 디지털도서관 등을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실습실과 정보조직, 독서 및 문화프로그램 기획 등 실습 중심의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 종합 실습실을 구축하여 예비 사서로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최고의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진행자> 개교와 함께 설립된 학과인 만큼 역사와 전통이 깊고 그만큼 전문성도 탄탄하게 자리 잡았을 거 같은데 광주대학교 문헌정보학과만의 특징이나 강점은 무엇일까요?
◆한상우> 우리 과는 2021년도 광주대학교 선도형 특성화 최우수학과로 선정되어 다양한 교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대표적으로 전공과 관련한 도서관 봉사, 도서관 견학, 책 큐레이션 활동, 도서관 영상 촬영, 그림책·오디오북 제작, 정보시스템 운영 동아리, 독서지도 활동 동아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전공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향후 도서관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기획할 수 있는 폭넓은 교육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문헌정보학은 정보기술에 기반한 실무형 융합 학문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기초로 정보기술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므로 데이터베이스 설계, 데이터 분석, 데이터 시각화, 디지털도서관, 정보검색 등 정보기술 관련 교과목을 운영하며 이를 위한 전문적 실습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정보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최고의 환경이라고 자부합니다.
◇진행자> 최근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서 학과 교육 내용도 변하고 있나요?
◆한상우> 물론입니다. AI 기술의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근간은 데이터 생산과 활용입니다. 전에는 전통적으로 데이터-정보-지식으로 이어지는 지식의 생성 및 발전과 진화에 대해서 다루면서 정보사회에서 중심이 되었던 정보와 지식의 생산, 수집, 정리 및 제공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했습니다. 지금은 방대하게 생산되고 있는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국가에서 시행하는 도서관 발전 종합계획에 명시된 바와 같이 데이터사서 양성을 위해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를 정규 교과목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교내 데이터를 활용한 시각화 실습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보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베이스 설계 교육을 통해 효과적인 정보관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는 교육도 진행합니다. 올해 광주대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AI 메이커스라는 기초 교양 과목의 개발 및 운영에도 문헌정보학과가 참여하여 AI 리터러시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향후 지속적으로 인문학적인 사고에 기반하여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AI 인문 역량을 배양하는 비교과 프로그램도 계획 중입니다.
◇진행자> 재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전공 수업이나 특별한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한상우> 광주대학교 문헌정보학과에는 연간 30여 개의 전공 교과목을 편성 운영합니다. 그중 학과 교수님의 역량이 뛰어나고 학생들의 반응도 좋은 인기 과목으로 독서 및 문화프로그램 기획론, 문헌정보학개론, 정보 문해론, 디지털도서관구축론, 도서관건축론 등의 과목이 있습니다. 특색있는 수업은 고학년 학생들이 수강하는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캡스톤디자인은 전공 교과목 내용을 바탕으로 현장이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주제의 과제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종합적으로 문제해결을 함으로써 창의적인 능력과 실무능력, 팀워크 등 다양한 역량을 배양할 수 있는 과목인데요, 우리 학과에서는 도서관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주제를 중심으로 과제를 개발하고 성과물을 생산하도록 교육합니다. 대표적으로 광주 지역의 도서관 및 독립 서점을 소개하면서 방문할 수 있도록 안내한 광주 책 지도를 만들어서 지역사회에 배포했고 도서관 캐릭터 제작, 놀이를 통한 도서관 이용 교육 등의 우수 사례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융합 전공으로 스포츠 데이터 분석과정을 운영했고, 최근에는 K문화 콘텐츠 융합 전공도 운영합니다. 또한 특수 영역 학위 과정으로 북카페운영전문가 과정도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이 전공과 관련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문헌정보학과에서는 어떤 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나요?
◆한상우> 학과의 정규과정을 이수하면 정사서 2급 자격증을 발급받습니다. 도서관에 사서로 취업하기 위한 기본 자격이므로 문헌정보학과생은 모두 자격증 취득이 가능합니다. 또한 교직과정에 선발되는 학생들은 전공 교과목과 교직과목 이수를 통해 사서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과에는 교직 이수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이 입학해서 특히 인기가 높은 자격이기도 합니다만 학과 정원의 10%만 발급받을 수 있어 큰 노력이 필요한 자격증이기도 합니다. 학과와 관련된 자격증으로는 정보처리기사, 컴퓨터활용능력, MOS, 북 큐레이터 자격증, 독서지도사 등이 있고 최근에는 데이터 활용과 관련하여 경영정보 시각화 능력 자격증도 있습니다. 이러한 관련 자격증은 학과 졸업과 함께 취득하는 자격증은 아니지만 우리 과의 교과목을 충실하게 학습한다면 충분히 취득이 가능한 자격증입니다.
◇진행자> 졸업 후 진로도 궁금한데요.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면 어떤 분야로 진출할 수 있나요?
◆한상우> 기본적으로 도서관으로 취업을 할 수 있습니다. 국립도서관,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전문도서관, 학교 도서관 등 다양한 도서관이 있기 때문에 학생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도서관으로 취업이 가능합니다. 특히 국립도서관이나 공공도서관은 사서직공무원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광주에는 곧 광주광역 대표도서관과 하남시립도서관이 개관을 앞두고 있는데요, 개관과 함께 올해 시에서 사서직공무원을 10명 선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단 도서관만이 아니라 정보시스템, 기록물, 출판, 언론, 공공기관 등 정보관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분야로 폭넓게 진출하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문헌정보학과 특성상 이론뿐만 아니라 실무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를 위한 현장 연계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나요?
◆한상우> 4학년 전공 교과목으로 사서 실습을 운영합니다. 사서 실습은 3~4주간 공공도서관, 대학도서관 등에서 사서에게 도서관의 기본적인 업무를 배우고 도서관 서비스를 수행합니다. 학부 과정에서 학습한 전공 지식을 활용해 보고 현장 업무능력을 배양하며 미래에 자신의 일터가 될 도서관을 미리 경험하여 도서관에 대한 관심도를 제고할 수 있습니다. 실습이 끝난 후 학생들이 실습한 도서관의 활동과 경험을 공유하며 현장 역량을 함양하도록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과과정 외에도 비교과 활동으로 지역의 도서관을 방문하여 도서관의 변화와 사회적인 역할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고 지역의 책 축제 자원봉사, 지역의 도서관을 촬영하고 소개하는 프로그램, 매 학기 현장의 전문가를 초빙하여 실무에 대한 이해를 제고할 수 있는 특강 운영, 광주 지역의 도서관 전문가와 학과가 함께 참여하는 사서 포럼 등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입학해서 함께 활동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진행자> 최근엔 도서관뿐 아니라 기업, 연구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정보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고 들었습니다. 학과에서는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한상우> 맞습니다. 국내 모든 기관은 각 기관의 상황에 맞는 정보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이에 기반하여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업무 수행 및 조직의 데이터, 정보관리가 무척 중요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과는 정보기술 관련 교과목을 운영하고 고학년을 대상으로 정보시스템 분석론과 같은 교과목을 통해 전반적인 정보시스템을 분석하고 설계하는 수업을 운영하며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과목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역량을 배양하는 교육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도서관을 포함한 정보관리 관련 기관의 전문가와 교육과정 구성 및 운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교육과정위원회를 통해 현장의 수요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도록 노력합니다.
◇진행자> 문헌정보학과에 진학하고 싶은 학생들이 미리 준비하면 좋은 역량이나 관심 분야가 있을까요?
◆한상우> 도서관은 사회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사회의 수요를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사회의 필수조직입니다. 또한 도서관은 세상 모든 분야의 정보자료를 수집하여 제공하는 지식의 보고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따라서 사서가 되기 위해서는 사회와 다양한 주제에 대한 폭넓은 관심이 필요하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봉사 정신과 사명감도 필요합니다. 전문적인 지식은 학과의 다양한 교과, 비교과 활동을 통해 학습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도서관을 사랑하고 다양한 데이터, 정보를 관리, 서비스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세를 갖춘다면 어떤 학생이라도 역량 있는 사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헌정보학과에서는 많은 정보기술에 기반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정보기술에 관해 관심을 두고 도전하는 의지를 가지고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끝으로 광주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진학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한상우> 최근의 도서관은 조용하게 공부하고 책만 읽는 독서실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많은 이용자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경험하는 사회의 생활 실험실이자 지식, 문화의 공간입니다. 또한 이용자의 정보 요구를 충족시키는 정보서비스를 계획하고 제공함으로써 보편적인 정보 접근과 이용을 보장하는 사회적인 기관인 셈이죠. 국내의 문화시설 중 가장 이용 정도가 높은 시설이 도서관입니다. 한 나라의 지식, 문화적인 수준을 알려면 도서관의 수준을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국내에는 지속적으로 도서관의 수가 증가하고 책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도서관으로 진화하면서 이제는 K라이브러리라는 브랜드를 만들어갈 만큼 성장하고 있으며 AI를 포함한 최신의 정보기술에 기반한 최신의 도서관으로 발전하는 상황입니다. 광주대학교 문헌정보학과는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정보 전문가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최고의 교육기관이며 파트너라고 자부합니다. 우리 과에 꼭 진학해서 함께 즐겁게 생활하고 여러분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진행자>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이야기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광주대학교 문헌정보학과 한상우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