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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주택을 도박장으로…홀덤·파워볼 운영 일당 검거

오피스텔·주택을 도박장으로…홀덤·파워볼 운영 일당 검거

50억원대 홀덤펍 운영자 2명 구속
오피스텔에 도박장 만들고 단골만 입장
조폭, 수의사 등 손님 직업군 다양
주택에 '파워볼' 도박장 차린 운영자도 구속

경찰이 불법 도박장 운영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게임칩과 현금. 부산경찰청 제공경찰이 불법 도박장 운영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게임칩과 현금. 부산경찰청 제공
오피스텔이나 주택가에 수십억 원대 불법 도박장을 차리고 운영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50억 원대 불법 홀덤펍을 운영한 혐의로 A(40대·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동 운영자와 종업원, 손님 등 6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 등에 50억 원대 불법 카지노(홀덤펍) 도박장을 차려놓고 게임용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며 10%를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일반음식점으로 업종을 신고하고 합법적인 홀덤펍처럼 꾸몄지만, 실제로는 불법 도박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를 통해 손님을 모집했고, 도박장 안팎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입장시키며 단속을 피했다.
 
특히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자 가게 문을 닫고 사설 오피스텔로 숨어들어 단골손님만을 상대로 카지노 영업을 계속해 오다 적발됐다.
 
손님들은 조직폭력배부터 동물병원 수의사, 장례지도사 등 직업군이 다양했다. 단순 도박에 참여한 손님 40명도 함께 불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불법 카지노 도박장 현장을 급습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경찰이 불법 카지노 도박장 현장을 급습한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이와 별개로 불법 '파워볼' 도박장을 운영해 온 일당도 적발됐다.
 
경찰은 20억 원 상당의 '파워볼'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로 B(50대·여)씨를 구속, 종업원과 도박참여자 등 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B씨는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부산의 한 가정주택에 파워볼을 모사한 인터넷 중계 화면을 방송하면서 20억 원대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워볼은 숫자가 적힌 공 6개를 추첨해 그 숫자나 합을 맞추면 당첨금을 지급하는 복권으로, 영업을 위해서는 경찰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합법 파워볼은 회당 최대 10만원, 1일 10만원으로 구매 금액이 제한돼 있고 새벽 시간대 판매도 금지한다.
 
그러나 이들이 허가 없이 운영한 파워볼은 복권 구매 한도가 무제한이고 24시간 구매할 수 있었으며, 배팅을 많이 할수록 당첨금 배당 확률도 높게 적용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인적이 드문 한적한 주택에 컴퓨터 본체와 복표 발권기 등을 차려두고 도박장을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CCTV를 통해 24시간 출입자를 감시했고, 철제 2중 문을 통해 미리 확인된 인물만 입장시켰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이들은 단시간에 단순한 게임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범행을 시작했다"며 "불경기에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지인들을 통해 주택가 등에 숨어들어 은밀하게 도박하더라도 반드시 검거돼 처벌받는 만큼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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