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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쏟아지는 민원…시민 불편 '가중'

일부 공사 구간 차선 축소·관리 부실…교통 민원만 860건 넘어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특정 시간대 감리단 협의해 보완 방안 검토"

광주 서구 금호지구 입구 사거리 앞 도로. 김한영 기자광주 서구 금호지구 입구 사거리 앞 도로. 김한영 기자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도심 곳곳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공사 구간마다 차선이 줄어들거나 수시로 변경되고 있지만 일부 도로는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아침 출근 시간대 광주 서구 금호지구 입구 사거리 앞 도로.

운천저수지에서 금호지구 방향으로 향하는 차선이 공사로 인해 하나 줄어들면서 출근길 차량 정체가 심화됐다. 현장에는 신호수가 배치돼 있었지만 차량 통행을 제대로 유도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을 샀다.

이곳에서는 미흡한 현장 관리로 인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직장인 김모(48·여)씨는 "출근길마다 수시로 차선이 좁아져 금호지구 입구 사거리가 매우 혼잡해진다"며 "하루빨리 공사가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모(34)씨도 "계속 한쪽 도로만 막고 한 차선으로 차량을 통제하는데 신호수가 제대로 안내하지 않는다"며 "최근까지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방법원 앞 사거리. 김한영 기자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방법원 앞 사거리. 김한영 기자
반면 관리가 비교적 잘 이뤄지는 구간도 있다. 15일 오전 8시 10분쯤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방법원 앞 사거리에서는 신호수가 도로 한복판에 나와 차량 흐름을 적극적으로 통제하며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는 모습이 연출돼 대조를 이뤘다.

실제로 도시철도 공사로 인한 민원은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에 접수된 민원은 모두 2691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교통 관련 민원이 86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안전 704건, 생활·보상 462건, 환경·소음 261건, 공사 문의 222건 등이 뒤를 이었다.

민원 내용은 공사 구간 내 안내 표지판 설치, 신호수 배치 등 안전 조치 요구부터 포트홀 보수, 교통 체계 개선 요청이 주를 이뤘다. 복공판 소음 저감, 먼지 발생 등 환경 문제와 차량 파손·건물 균열 보상, 공무원 응대 불친절에 대한 불만도 접수됐다.

이처럼 일상생활과 관련된 민원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달 31일 도시철도 2호선 풍암저수지~원광대병원 사거리 구간을 찾아 공사 현장을 점검했지만, 일부 현장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교통 전환 시 경찰과 사전 협의를 거쳐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해당 구간에 대한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지만, 특정 시간대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만큼 감리단과 협의해 통행이 보다 원활하도록 보완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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