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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선 룰, 당원 결정이니 수용…과정은 중대한 흠결"

김동연 "경선 룰, 당원 결정이니 수용…과정은 중대한 흠결"

"사전에 후보자 간 어떤 협의도 없었다"

"오늘 이후로 가슴에 묻겠다"면서도
"민주당의 원칙인 국민경선 무너져"
"역선택 우려는 국민 수준 무시한 것"
"김부겸, 김두관 포기한 것 안타까워"
"단일화는 아직 얘기 못해…정면 돌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6.3 조기대선에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4일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룰 변경을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논의 과정에 대해서는 "중대한 흠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대선캠프에서 경선 룰 관련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당의 대선 경선 방식을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의 '국민참여경선'으로 정하는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에 관한 특별당규 제정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민주당의 원칙인 국민경선이 무너진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국민들께 실망을 드렸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면서도 "그럼에도 당원이 결정한 만큼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이후로 가슴에 묻겠다"며 "밭을 탓하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경선에 임하겠다. 유불리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하게 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치열하게 경쟁하고, 통 크게 단합하는 경선이 되도록 솔선수범하겠다"며 "국민만 보고 더 열심히 뛰겠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지사는 역선택 우려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역선택 문제는 계엄과 내란 종식에 앞장 선 국민의 수준과 바람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정 종교단체나 역선택 우려로 걱정할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어 "지금 결정된 경선 룰은 사전에 후보자들 간 어떤 협의가 없었다. 그 동안 늘 있어왔던 대리인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린다"며 "'국민경선' 룰로 원칙이 유지가 되면서 그런 협의가 생략됐다면 이해가 되지만 경선 룰을 바꾸는 것에 있어 협의가 없었다는 점은 중대한 절차 흠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선 이날 경선 룰 변경에 반발해 불참을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과, 일찌감치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김 전 의원과는 어제 저녁에도 통화를 했다. 끝까지 제대로 된 민주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통화를 했다"며 "(두 분이) 포기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원들과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방안, 민주당의 여러 가지 성찰점과 문제점에 대한 해법 등의 이야기를 나눴지만 실질적으로 경선에서 단일화 내지는 힘을 합쳐서 공공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 까지는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당당하게 정면 돌파하는 행보에 있어 힘을 같이 실어주시고 뜻을 같이 해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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