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스트 지형. 충북도 제공충북 단양군이 충청권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11일 충청북도와 단양군에 따르면 현지 시작으로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단양군이 경북 동해안과 함께 세계지질공원으로 최종 지정됐다.
이로써 국내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를 시작으로 경북 청송과 무등산권, 한탄강, 전북 서해안 등 모두 7곳으로 늘었고, 백두산의 북한 영토도 함께 승인됐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생태학적, 지질학적 가치 등을 지닌 곳을 보전하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자 지정하는 구역이다.
4년마다 재검토와 재평가를 받아야 하며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면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
사인암. 충북도 제공
단양군은 2020년 국내에서 13번째, 충청권 최초의 국가지질공원 지정에 이어 2023년 11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신청했다.
신청 지역은 단양군 전체(781.06㎢)로 도담삼봉, 고수동굴, 다리안 계곡, 만천하경관 등 43개 지질 명소로 구성돼 있다.
이번 등재를 계기로 군은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과 지질탐방 프로그램 등 지속 가능한 관광 전략을 추진하고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와 협력해 국제적인 학술 교류도 확대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는 단양을 비롯한 충북도 전체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위상에 맞는 지질유산의 체계적인 관리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 단양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서'는 오는 9월 '칠레'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수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