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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이어진 고향 사랑…재일도민회 올해도 나무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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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반세기 이어진 고향 사랑…재일도민회 올해도 나무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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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세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240명 참석
    1975년 시작한 나무 심기, 지금까지 41만 그루 심어

    재일도민회 향토식수단 환영행사. 경남도청 제공 재일도민회 향토식수단 환영행사. 경남도청 제공 
    일본에 살면서 경남을 잊지 않고 해마다 찾아와 나무를 심는 '재일도민회'가 올해도 고향을 찾았다.

    경상남도는 10일 창원컨벤션센터에 열린 '제46회 재일도민회 향토식수단 환영행사'를 열고 어르신부터 아이까지 고향을 찾은 240명을 반갑게 맞이했다.

    재일도민회의 나무 심기는 1975년부터 시작됐다. 동일본 대지진이 난 2011년과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중단됐지만, 고향 경남의 산림을 울창하게 가꾸자는 뜻에서 양산에서 시작한 나무 심기가 벌써 반세기에 이르렀다.

    경남도민회는 전국 재일도민회 중 유일하게 향토 식수 전통을 이어오고 있어 의미가 깊다. 5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 온 재외 동포의 고향 사랑 행사는 전국에서 경남이 유일하다. 지금까지 41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참여 인원만 해도 1만여 명에 달한다.

    이날 환영 행사에서는 93세 최고령 참가자인 오병수 어르신이 감사패를 받았다. 그는 그리운 고향을 다시 찾은 벅찬 소회를 밝혔다. 조원제 어르신은 자녀 부부와 손주까지 3대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재일도민회는 최근 산청·하동 대형산불 피해 복구를 돕고자 100만 엔을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에 기탁하는 등 고향 사랑이 남다르다. 그동안 기부금만 우리 돈으로 18억 원에 이른다.

    향토식수단은 11일 통영 RCE세자트라숲에서 나무를 심는다. 해당화와 삼색조팝, 팝꽃나무 등 3320여 그루를 고향에 남기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여러분이 심었던 나무들이 자라난 모습을 다시 보며 고향의 정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짧은 체류 기간이지만, 고향의 따뜻한 정을 가득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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