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제공충북 청주시 운천근린공원 조성사업 대상지에서 고려시대 건축 유적이 발견됐다.
청주시는 흥덕구 운천동 산 9-1 일원에 대한 유적 발굴 조사에서 고려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건물지가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유적 터는 가로 31m, 세로 23m 규모의 'ㅁ'자형 평면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고려 전기 해무리굽 청자류와 상감청자 매병편, 연화문·일휘문이 새겨진 막새기와류, 청동제품 등의 유물도 출토됐다.
흥덕사지(사적 315호)와 운천동사지에서 100여m 떨어진 점을 감안할 때 불교사찰이나 관영 건축물일 것으로 추정된다.
청주시 제공유적 발굴조사단 장준식 국원문화유산연구원장은 "건물지의 축조 양식과 보존 상태, 출토 유물의 성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유적은 흥덕사지나 운천동사지의 불사와 긴밀히 연계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보다 정밀한 추가 조사와 학술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는 10일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발굴조사의 내용과 성과를 다각도로 검토해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문화유산을 보존하며 도시공원 조성을 추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운천근린공원이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시민들의 문화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