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후 9시 22분쯤 전북 무주군 부남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인근 마을 주민 2백여 명이 대피했다. 김대한 기자전국 곳곳에 발생한 산불이 진화된 가운데 전북 지역에선 여전히 건조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기상청과 소방 당국은 "강한 바람은 불고 있지 않지만, 여전히 건조한 날씨 속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화재 예방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주기상지청은 지난 23일 전북 남원과 무주에 발효한 건조주의보를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전북 북부를 중심으로 5mm미만의 비가 예보된 내달 2일까지 건조특보가 유지될 전망이다.
전북 지역 낮 최저기온은 –4도에서 2도로 지난 30일보다 1도가량 높은 수준이다. 낮 최고기온은 12에서 14도로 낮과 밤 기온차가 클 예정이다.
기상청은 "바람은 불지 않지만, 여전히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니 산불과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과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산불이 역대 최대 규모의 인명·재산 피해를 내고 총 9일 만에 진화됐다. 전북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약 37시간여 만에 모두 꺼졌다.
중앙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30명이 사망하고 45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