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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소 쿠아론 감독 "'계시록' 롱테이크 신 계속 돌려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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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폰소 쿠아론 감독 "'계시록' 롱테이크 신 계속 돌려봐" 감탄

    알폰소 쿠아론·연상호 감독, 이동진 평론가와 함께한 심층 대담

    영화 '계시록'. 넷플릭스 제공영화 '계시록'.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이 최근 글로벌 톱10 영어 비영어 부문 1위에 오른 가운데, 해당 작품에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편집본을 보고 정말 감탄했다"고 떠올렸다.

    27일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에는 '연상호, 알폰소 쿠아론, 이동진 심층 대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계시록'은 왜곡된 신념에 사로잡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 성민찬(류준열)과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형사 이연희(신현빈), 그리고 실종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받는 전과자 권양래(신민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먼저 영상에서 진행을 맡은 이동진 평론가가 '두 분이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해 물었다. 쿠아론 감독은 "처음으로 연상호 감독의 작품을 알게 된 건 칸 영화제에서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이 상영이 있던 이후였다"며 "그 이후로 '사이비(2013)'를 보고 감독님의 작품을 쭉 챙겨보다가 영화 '부산행(2016)'을 보고 완벽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 감탄했다. 그 이후로 만나 항상 만나 뵙고 싶었고, 같이 협업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연상호 감은 "제 나이 또래 영화 감독들이 제일 영향을 많이 받은 게 알폰소 쿠아론 감독일 것"이라며 "영화 '칠드런 오브 맨(2016)'의 엔딩 장면은 '부산행' 엔딩 장면에도 영향을 줬다. 감독님은 항상 영화를 만드실 때 일종의 어떤 발명 같은 거를 항상 영화 연출에 넣는다는 느낌들이 있다"고 화답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영화 '로마', '그래비티' 등을 연출했다. 넷플릭스 제공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영화 '로마', '그래비티' 등을 연출했다. 넷플릭스 제공
    쿠아론 감독은 애플TV+ 시리즈 '디스클레이머'의 제작 일정과 겹쳐 이번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편집본과 음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협력했다.

    그는 "그저 이 작품에 제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멀리서나마 제가 연 감독의 제작 과정의 맛을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이 영화에 특히 감명받았던 건 뚜렷한 장르를 따라가면서도 다양한 주제 의식을 깊이 탐구하고 있더라"며 "캐릭터와 미장센,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 이 세 가지 요소가 이 영화의 힘을 부여하는 핵심 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5분 30초 분량의 롱테이크 신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쿠아론 감독은 "원테이크 안에서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배우들의 열연이 폭발하는 클라이맥스 장면 또한 너무나 인상깊었다"며 "처음 그 장면을 보고 깊게 몰입하다가 '어? 컷을 안하시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떠올렸다.

    영화 '계시록'. 넷플릭스 제공영화 '계시록'. 넷플릭스 제공
    그는 "끝까지 보자마자 다시 돌려서 몇 번을 다시 봤다"며 "초반부에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가 나온 뒤에 액션이 펼쳐지는데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카메라가 잘 담아내 실시간으로 봤을 때만 느껴지는 강렬함에 휩싸이게 했다"고 극찬했다.

    이어 "제가 원테이크를 사랑하는 이유는 액션 요소 때문이 아니라 마치 실시간인 것 같은 생동감을 주기 때문"이라며 "이것을 통해서 완전히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저에게 짜릿한 경험을 안겨주었던 대단한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화 '계시록'은 지난 21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57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영화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한국뿐만 아니라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아르헨티나, 일본, 인도네시아 등을 포함한 총 39개 국가에서 톱10 리스트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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