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26일 새로 개발·생산하고 있는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의 국방과학연구사업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은 27일 적군의 동향을 탐지해 아군의 공중작전을 통제·지휘하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처음 공개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 연구기관을 현장방문한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에 탑승한 사진을 게재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의 비행장면을 통제실에서 바라보거나, 직접 공중경보기에 탑승해 그 안의 간부들에게 지시하는 사진이었다. 공중조기통제기 내부에는 한반도 지도를 담은 모니터 화면도 있었다.
사진 속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러시아의 일류신 수송기에 중국의 조기경보통제기와 유사한 형태의 레이돔이 올려 진 형상이다.
그런데 노동신문 등 북한매체의 관련 보도에는 사진을 제외하고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언급하는 기사가 한 문장도 없었다.
북한은 지난 8일 핵추진 잠수함의 건조 현황을 공개했을 때도 이와 유사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도 핵잠수함의 전체가 아니라 밑동 부문만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글 기사도 보도 뒷부분에 김 위원장이 "당 제8차 대회 결정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핵 동력 전략유도탄잠수함건조실태도 현지에서 요해"했다는 한 문장에 그쳤다.
공통점은 핵잠수함이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나 러시아 등 외부의 지원으로 추진되는 무기라는 점이다.
북한이 사진으로 일부 공개한 핵잠수함의 경우 어느 정도까지 건조가 됐는지, 공중조기경보통제기도 어느 정도의 완성도를 갖췄는지 설명이 없으니 파악하기가 어렵다.
이는 북한이 핵·미사일 등 자체로 개발한 무기에 대해서는 장황한 설명과 함께 김 위원장의 성과로 대대적인 선전을 하는 것과 비교된다.
핵잠수함과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의 공개는 북한이 취약한 해군·공군의 전력강화를 내부와 외부에 전파하면서도 본격적인 개발 및 운용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현재 생산 가능한 무기체계는 적극적으로 설명하는데 반해 중장기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는 무기체계는 보도 량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