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규 전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경상남도는 김 전 지사가 25일 오전 미국에서 별세했다고 밝혔다. 합천 출신의 김 전 지사는 관선인 27대 이어 민선인 29~31대까지 3선의 경남지사를 지냈다.
그는 2003년 12월 경남지사를 중도사퇴하고, 당시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으로 입당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로 당선했고, 2006년 최고위원으로도 선출됐다.
고인은 이후 정계를 은퇴한 뒤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을 마지막으로 정치권과 거리를 뒀다.
최근까지 미국에서 거주했다. 장례식장은 미국 뉴저지주 리지필드 축복장례식장으로, 장례는 미국 시간으로 오는 31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330만 도민을 대표해 애도를 표했다.
박 지사는 "1993년 취임과 함께 '주식회사 경상남도 사장'이라는 각오로 행정에 경영을 도입하신 고인은 경남무역 설립과 해외시장 개척 등 기업적 도정 운영으로 지방행정의 새로운 지평을 여셨다"고 추모했다.
이어 "경남도는 항상 도민의 안위를 걱정하고 경남 경제 토대를 마련한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더욱 도민을 위한 행정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