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RISE·라이즈)을 수행할 도내 대학 19곳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부터 경남도가 주도해 라이즈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라이즈 사업은 지자체의 대학 지원 권한 확대와 규제 완화로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목적으로 한다. 인재양성-기업유치-취·창업-정주로 이어지는 지역 발전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게 목표다.
기존 교육부 대학재정 지원사업 예산의 50%를 지역 주도로 전환한다. 지난 2년간 시범사업을 거쳐 채용협약형 인력양성 과정을 경남형 사업 모델로 발굴했다.
대학, 산업·경제계, 지역 혁신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을 들어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기업 연계 실무 교육, 현장 전문가 양성, 산업 수요 대응 연구개발 산학협력체계 구성 등을 담은 경남형 라이즈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올해 경남 라이즈 사업 예산은 모두 1027억 원이다. 우선 라이즈 사업을 수행할 대학 19곳을 선정하고 892억 원을 투입한다. 이들 대학은 4개 프로젝트, 10개 단위 과제, 112건의 공모 과제를 추진한다.
4개 프로젝트 중 '지역 전략산업 연계 특성화 대학 육성 프로젝트'는 17개 대학이 추진한다. 지역산업 고도화를 위한 '1대학 1특화' 전략으로 특성화 대학을 육성하고 산학협력을 강화해 정주 취업률과 지역 경쟁력을 높인다.
'지역연구 특성화 대학 육성 프로젝트'에는 8개 대학이 참여한다. 정주형 연구중심 고급인력 양성, 기업 기술지원, 채용 연계 등 대학과 기업의 공동 성장을 추진하고 지역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연구한다.
12개 대학은 '지역혁신·성장 지원 평생교육 체계 마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4개 컨소시엄이 경남을 권역별로 나누어 전 생애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직자와 지역민의 교육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도내 특화산업과 연계된 중·고급 숙련 인력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자 교육·취업·정주 원스톱 체계를 구축한다.
'창업 및 지역문제 해결을 통한 지역 정주 환경 조성 프로젝트'는 14개 대학이 참여한다. 4개 창업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컨소시엄별로 기존 창업 인프라를 연계한 'G-스타트업 캠퍼스, G-SCOUT, 메이커스페이스, G-East' 체계를 구축해 창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지자체 문제를 지역 주민이 참여해 해결하는 리빙랩 방식도 도입한다.
이를 위해 다음 달 1일 경남 라이즈센터와 19개 대학이 협약을 맺는다. 라이즈센터는 대학재정 지원 사업을 통합 관리한다.
나머지 155억 원은 전공 자율선택제 확대, 학과 통합, 교원 역량강화, 산학 교육과정 확대 등의 대학별 자율혁신 계획을 평가해 지원한다.
스마트홈·인공지능(AI)과 같은 신산업 분야 디지털산업·문화컨텐츠 산업 등 도내 기업의 추가 수요를 반영해 상반기 안에 공고할 계획이다.
경남도청 제공
도는 라이즈 사업을 통해 산업 인력 부족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인프라 투자는 지양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학생 지원 위주로 재정을 지원한다.
앞으로 연평균 4천 명의 인재를 양성해 산업 인력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양성된 인력이 경남에 정주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한다.
도는 사업 1년차 이후 평가를 거쳐 인센티브와 패널티 부여 체계를 만들어 사업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 윤인국 교육청년국장은 "올해는 경남도 주도의 라이즈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우는 해"라며 "지자체, 대학, 기업 등 지역 혁신주체가 협력해 라이즈 사업 성공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교육부의 라이즈 계획 평가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