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제공김영환 충북지사가 청주특례시 지정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18일 청주시 도정 보고회에서 앞서 기자실을 찾아 "중앙정부의 권한이 대폭 지방정부로 이양돼야 한다"며 "청주시특례시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청주시는 충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다른 시·군의 균형발전 등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청주공항과 청남대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냈다.
김 지사는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방안으로 '청주공항~김천 철도(미싱링크) 사업'을 제시했다.
동탄~청주공항(수도권내륙선) 구간과 김천~거제(남부내륙선), 김천~부산(경부고속선) 사이에 청주공항~보은~김천 노선을 신설하는 게 주요 골자다.
청남대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청남대는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는 자연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며 "청주는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정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청남대를 끼고 있는 대청호에는 1년에 100만 명도 안 되는 관광객이 오간다"며 "적어도 1천만 명이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규제 완화가 시작됐지만, 핵심은 청남대를 걸어서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청주시와 중복사업 논란이 일고 있는 각종 사업에 대한 입장도 피력했다.
김 지사는 내수읍 축산시험장 파크골프장에 대해 "수년 동안 많은 고민을 했고 청주시에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며 "검토했던 아트센터, 실버타운, 미술관 등은 주변 비행기 소음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파크골프장 조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현지하상가에 '청년특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한 청주시의 방침에 대해 "존중한다"고 밝히며 이 일대를 공원화하는 이른바 '사직대로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