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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잡무에 학생은 뒷전?…"업무자동화로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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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학교 잡무에 학생은 뒷전?…"업무자동화로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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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안동시에 있는 경상북도 교육청 청사. 교육청 제공 경북 안동시에 있는 경상북도 교육청 청사. 교육청 제공 
    "수십 장의 서류 작업으로 하루를 보내곤 했죠. 이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나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전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수업보다 행정업무 처리에 많은 시간을 보내던 안동시 한 고등학교의 A선생님은 학교업무 자동화 프로그램에 적잖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동안 선생님들은 교내 공기질 측정결과를 수작업으로 입력해야 했다. 공기질 검사항목만 30여가지니 업무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정보를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간단히 업로드할 수 있다.

    이 시스템 개발은 경북교육청 체육건강과가 단위 학교와 협업을 통해 가능했다. 학교환경 나이스 업로드 자동생성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이 시스템은 경북교육청 내 업무개선의 최우수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북교육청은 선생님들이 잡무보다는 학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난 2023년부터 '학교 업무 경감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를위해 학교 현장의 수요 조사와 자체 제작을 맡을 TF(위원장 이영호, 영천 고경초등학교 교장)도 구성했다.

    TF를 거친 개발 사례는 △심폐소생술 예약시스템 구축 △계약 업무(용역, 공사, 물품) 서식 자동화△중등 임용 면접 위원 배정 자동화 프로그램 등 여러가지가 있다. 현재 개발이 추진중인 사안은 △위기 학생 관리 △위(Wee)센터 상담기록관리 등이 있고 교육청은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제작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경북지역의 한 선생님이 업무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지역의 한 선생님이 업무자동화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교육청은 업무부담 경감과 별도로 부서간 소통과 협업을 통해 솔루션(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긍정적 조직문화가 확산된 걸 성과로 꼽는다. 교육청 관계자는 18일 "교육청 여러 부서가 소통하며 데이터를 공유하고 학교 현장에 사용자 친화적인 프로그램 보급하다 보니 소통과 협업 문화가 정착됐다"고 평가했다.
     
    경북교육청은 업무자동화를 통해 교사부담이 줄어든 걸 체감하고 있다.

    예를들어 2024년 보급된 '여비 정산서 자동화 프로그램' 등 11종의 자동화 프로그램이 교사들의 행정 업무를 줄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연말 교사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여비업무 자동화는 모든 정책 가운데 2위를 자치했다.

    인공지능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을 활용해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북교육청은 위기학생 관리부터 공기질 점검까지 자동화프로그램을 가동중이다. 경북교육청 제공 인공지능 학교지원종합자료실을 활용해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북교육청은 위기학생 관리부터 공기질 점검까지 자동화프로그램을 가동중이다. 경북교육청 제공  
    B 초등학교 교사는 "자동화 프로그램 덕분에 업무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실수도 줄어들었다. 이제는 학생들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이 오롯이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나게 하는 것이(제도시행의) 목표다. 미래교육 환경 구축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업무 자동화 외에 경북교육청이 추진중인 정보사업은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도입'이다. 구체 사례는 AI 기반 '학교지원종합자료실' 최초 운영, 인공지능 연구소 가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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