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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69년생들의 전쟁…보수 단일 후보는 누구에게?

    핵심요약

    경력만큼 다른 삶…정승윤, 최윤홍 단일화 합의로 본격 경쟁

    69년 동갑으로 부산시교육감재선거에서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쟁을 펴고 있는 정승윤, 최윤홍 후보(왼쪽부터). 각 후보 제공 69년 동갑으로 부산시교육감재선거에서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경쟁을 펴고 있는 정승윤, 최윤홍 후보(왼쪽부터). 각 후보 제공
    부산시교육감재선거와 관련해 단일화 후보 경쟁을 하는 보수 진영 후보 두사람이 공교롭게도 모두 69년생 동갑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윤홍, 정승윤 두 후보는 같은 나이지만 살아온 길은 전혀 달라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주목된다.
     
    박수종, 박종필, 전영근 후보 등과 함께 4자 단일화 경쟁에서 선출된 정승윤 후보는 서울대를 나와 검사를 거쳐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부산대 로스쿨 교수이기도 하다. 윤석열 정부에서 잘 나갔고 '윤과 함께'라는 선거 현수막을 걸 정도로 짙은 보수색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진보'라는 용어 대신 '좌파'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해 힘을 싣기도 했다.

    반면, 최윤홍 후보는 고등학교 졸업 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했으며 방송통신대학을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힘들게 마쳤다. 흙수저였느냐 질문에 "나는 아예 수저가 없었다"며 어려웠던 사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교육부 학교정책과장과 운영지원과장을 지냈고 부산대와 부경대에서 사무국장을 맡았으며 최근까지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으로 교육감권한대행을 행사했다.

    9급에서 시작해 부교육감까지 올라가 교육계에서는 '입지전적' 인물로 불리며 35년간 교육계에 몸담은 만큼 그의 주요 지지 기반은 학부모 단체와 전.현직 교육계 인사 등이다.
     
    이렇게 보면 정승윤 후보는 정치권에서, 최윤홍 후보는 교육계에서 경력을 쌓았고 지지 기반 역시
    정치권과 교육계로 나뉘고 있다. 다른 삶만큼 지지 기반도 다른 셈이다

    정승윤 후보는 최윤홍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교육부 직함을 맡았다며 '위장 보수'가 아닌지 의문을 나타내고 자신에게로 보수표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

    최윤홍 후보는 정승윤 후보에 대해 '교육행정이라고는 모르는 정치권 사람'이라며 보수와 진보를 떠나 범교육계가 뭉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삶과 생각이 다른 만큼 두 사람은 그동안 '보수 단일화'를 위한 만남조차 가지지 못했다.

    그렇지만 진보 진영의 김석준 후보가 있는 한 두 사람은 협력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차정인 후보가 후보직 사퇴와 함께 김석준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선거일이 다가오자 결국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번주 안에, 최소한 23일까지는(24일이 투표 용지 인쇄일)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69년 생이지만 판이한 삶을 살아온 두 사람 가운데 과연 누가 보수 진영의 대표가 돼 본선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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