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14일 취임사를 하고 있다. 전북대 제공전북대학교 양오봉 총장이 제29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대교협은 14일 오후 4시 서울 나인트리프리미어 로카우스호텔에서 취임식을 열고 양 회장의 본격적인 임기를 알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변창훈 대교협 부회장(대구한의대 총장), 임경호 부회장(국립공주대 총장), 이기정 부회장(한양대 총장) 등 신임 회장단과 박상규 전임 회장(중앙대 총장), 김헌영 전 강원대 총장(대교협 제26대 회장), 교육부 오석환 차관, 국회 김영호 교육위원장, 국가교육위원회 이배용 위원장(대교협 제15대 회장) 등이 참석해 양오봉 회장 취임을 축하했다.
양 회장은 이날 "대학 경쟁력 강화와 고등교육 재정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 및 국회와 협력해 대학 재정 기반을 강화하고, 대학이 자율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 재정난 해소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재정난 해소를 위해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고특회계) 일몰 기한 연장 △2025년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안착을 통한 지역발전 선순환 체계 마련 △대학 등록금 자율 조정 문제 해결 등을 주요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양 총장은 "지난 16년간 등록금 동결로 인해 대학 재정이 극도로 악화됐다"며 "대학이 법적 한도 내에서 등록금을 조정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이어 "회원 대학 총장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대학들이 직면한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국립·사립, 수도권·지역, 대형·소형 대학 간 상생의 틀을 마련해 대교협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오봉 회장은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화학공학 석사, 화학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 전북대 공과대학 화학공학부 교수로 재직했으며, 2023년부터 전북대 총장으로 재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