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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 풀린 강남 아파트값 7년여 만에 최대 폭 상승

이번 주 송파 0.72%, 강남 0.69%, 서초 0.62% 올라…'마용성' 등으로도 상승세 확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이른바 '강남 3구' 아파트값이 맹렬한 기세로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3월 2주(1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송파구 아파트값은 지난주(3일 기준) 대비 0.72%나 올랐다. 2018년 2월 1주(5일 기준) 0.76% 이후 7년 1개월여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송파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 2주(10일 기준) 0.14%에서 서울시가 송파구 및 강남구 아파트를 토허제에서 대거 해제한 직후인 같은 달 3주(17일 기준) 0.36%로 급격하게 확대됐고, 바로 그다음 주(24일 기준) 0.58%와 지난주 0.68% 등 매주 오름폭을 키우더니 이번 주는 0.7%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주 0.08%에 그쳤던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도 매주 확대에 확대를 거듭해 이번 주는 0.69%를 기록했다. 이 또한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로는 2018년 1월 4주(22일 기준) 0.93% 이후 7년 1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값이 토허제 굴레를 벗고 급등하자 서초구 아파트값도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 3주(0.18%)까지는 0.1%대에 머물렀으나 같은 달 4주 0.25%로 커졌고 지난주 0.49%로 대폭 확대된 데 이어 이번 주는 2018년 1월 5주(29일 기준) 0.69% 이후 역시 7년 1개월여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인 0.62%를 기록했다.

강남 3구 아파트값 상승세는 다른 서울 주요 지역으로도 퍼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른바 '마용성'이 주목된다. 성동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29%로 대폭 확대됐고, 용산구와 마포구도 이번 주 각각 0.23%와 0.21% 올라 상승 폭을 지난주 두 배 수준으로 키웠다.

한편,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5% 올라 3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은 0.20% 올라 6주 연속 상승했고, 오름폭도 지난주 0.14%보다 한층 커졌다. 경기 아파트값은 보합(변동률 0.0%), 인천은 0.05% 하락을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5% 떨어지며 내림세를 지속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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