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이른바 '강남 3구' 아파트값이 맹렬한 기세로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3월 2주(1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송파구 아파트값은 지난주(3일 기준) 대비 0.72%나 올랐다. 2018년 2월 1주(5일 기준) 0.76% 이후 7년 1개월여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송파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 2주(10일 기준) 0.14%에서 서울시가 송파구 및 강남구 아파트를 토허제에서 대거 해제한 직후인 같은 달 3주(17일 기준) 0.36%로 급격하게 확대됐고, 바로 그다음 주(24일 기준) 0.58%와 지난주 0.68% 등 매주 오름폭을 키우더니 이번 주는 0.7%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주 0.08%에 그쳤던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도 매주 확대에 확대를 거듭해 이번 주는 0.69%를 기록했다. 이 또한 강남구 아파트값 상승률로는 2018년 1월 4주(22일 기준) 0.93% 이후 7년 1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송파구와 강남구 아파트값이 토허제 굴레를 벗고 급등하자 서초구 아파트값도 덩달아 뛰기 시작했다.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달 3주(0.18%)까지는 0.1%대에 머물렀으나 같은 달 4주 0.25%로 커졌고 지난주 0.49%로 대폭 확대된 데 이어 이번 주는 2018년 1월 5주(29일 기준) 0.69% 이후 역시 7년 1개월여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인 0.62%를 기록했다.
강남 3구 아파트값 상승세는 다른 서울 주요 지역으로도 퍼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른바 '마용성'이 주목된다. 성동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29%로 대폭 확대됐고, 용산구와 마포구도 이번 주 각각 0.23%와 0.21% 올라 상승 폭을 지난주 두 배 수준으로 키웠다.
한편,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0.05% 올라 3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은 0.20% 올라 6주 연속 상승했고, 오름폭도 지난주 0.14%보다 한층 커졌다. 경기 아파트값은 보합(변동률 0.0%), 인천은 0.05% 하락을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5% 떨어지며 내림세를 지속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보합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