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5살 어린이를 사망케 한 태권도 관장이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정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경기 양주시의 태권도장에서 관장이 관원인 5세 아동을 매트에 거꾸로 넣어 숨지게 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사건 당시 학대를 방관한 사범 3명을 추가로 검찰에 넘겼다.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태권도 사범 20대 남성 A씨 등 3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12일 양주시 덕계동의 한 태권도장에서 관장 B씨가 말아서 세워놓은 매트 사이에 5세 아동을 거꾸로 넣고 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7분간 매트에 있던 피해 아동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건 발생 11일 만인 같은 달 23일 끝내 숨졌다.
A씨 등은 해당 사건 당시 피해 아동이 매트 속에서 고통스러워하고 있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망 사건 이전에도 관장이 아이들에 학대 행위를 할 때 방임했으며, 본인들이 일부 직접 신체 학대 행위를 한 사실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B씨에 대한 재판은 지난해 12월 결심 공판 후 올해 1월 선고 예정이었으나 검찰에서 B씨의 추가 범행에 대해 기소해 재판부는 사건을 합치고 재판을 더 진행하기로 했다.
B씨는 2024년 5월부터 7월까지 태권도장에서 피해 아동 26명에게 볼을 꼬집고 때리는 등 총 124차례 신체적·정서적 학대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