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전 대구 서구 염색산단 공단천 하수관로에서 흰색 폐수가 유입됐다. 대구 서구의회 이주한 의원 제공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내 하수관로에 잇따라 폐수가 유입된 가운데 서구와 대구지방환경청이 입주업체 107곳의 폐수처리시설을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11일 대구 서구 등에 따르면 조사 대상은 서구가 관할하는 64곳과 대구환경청이 관할하는 43곳이다.
두 기관은 폐수 배출량을 기준으로 관할 기관을 나누고 있다.
염색산단에 입주한 업체는 폐수 등을 공동폐수처리장으로 보내야 하는데, 서구와 대구환경청은 이들 업체의 폐수가 폐수처리장이 아닌 하수관로로 유입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서구 등은 폐수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업장 19곳을 대상으로 우선 조사할 계획이다.
지난달 24일 분홍색 폐수는 13곳, 25일과 27일 검은색은 6곳으로 추렸고, 서구 등은 이들 사업장의 염료배합실 등에 물에 색소가 담긴 추적제를 투입해 하수관로로 나오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나머지 사업장에 대해서는 현장 조사를 통해 폐수 유출이 의심되면 추적제 투입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 서구 염색산단 내 공단천 하수관로에서는 지난 1월 8일 보라색 폐수가, 지난달 24일에는 분홍색, 25일과 27일은 검은색, 이달 8일에는 흰색 폐수가 유입됐다.
보라색 폐수가 유입된 이후 조사에 나선 서구는 지난달 초 사업장 1곳에서 폐수처리 시설 고장으로 폐수를 하수관로로 유출한 것을 확인하고 과징금 1천 100만 원 부과와 함께 대구시 특별사법경찰에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또 대구시와 서구, 대구환경청으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은 지난달 28일 분홍색 폐수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업장 1곳을 특정하고 폐수 관련 작업일지를 작성하지 않은 사업장 1곳을 적발해 행정처분에 나섰다.
아울러 지난 9일에는 맨홀 구멍을 통한 역추적으로 흰색 폐수를 유출한 사업장을 적발하고 처분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