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전경. 광주광역시 제공광주시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수주율 제고와 건설시장 내 공정거래 확립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10일 광주광역시 등에 따르면 지난 12월 31일 기준 광주 지역에 등록된 건설업체 현황을 살펴보면 종합건설업은 522개 업체, 전문건설업은 2061개 업체이다.
광주 지역 종합건설업체 수는 전국 대비 2.8%, 전문건설업체 수는 전국 대비 2.6%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종합건설업체는 1만 9087개, 전문건설업체는 8만 725개가 등록돼 있다. 전문건설업은 특정 기술이나 분야에 특화된 건설업체를 말하며, 종합건설업은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건설업체를 의미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10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전년보다 3.6% 감소한 25조 5천억 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공공부문 수주는 다소 줄어드는 반면 민간부문 수주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부동산 PF 부실 여파와 금리 인상, 자재비 상승 등으로 인해 당분간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지역 건설업체의 경쟁력 강화와 행정 지원 확대 등 세 가지 전략을 중심으로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공정거래를 확립하고 근로자 권익 보호를 강화한다.
광주시는 부실·불법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강화하고 건설기계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진행한다. 하도급 계약의 적정성 심사를 강화하고 불법 하도급 및 임금체불 문제 해결을 위해 신고센터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지역 건설업체의 경쟁력 강화 대책을 추진한다.
지방재정의 상반기 신속집행 목표를 63%로 설정하고 1억 원이상 관급공사 조기발주율을 75%까지 높이는 방안이 추진한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의무 공동도급 비율을 49% 이상으로 유지하고, 하도급 비율 역시 70% 이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급공사 발주계획 정보를 적극 제공하는 한편, 중대형 공사현장에 대한 실태점검을 실시해 현장 관리와 투명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수한 전문건설업체를 대기업 협력업체로 등록하도록 지원해 전국적 홍보와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시는 민간 건설시장 활성화를 위해 행정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재개발·재건축 및 주택건설사업의 통합심의 운영을 통해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각종 인허가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부서 간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대규모 민간 건설사업에서 지역 업체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관련 협의체를 구성·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건설업계 상생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이번 추진계획을 통해 지역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 지역은 당분간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도시철도 2호선 2단계 사업과 복합쇼핑몰 등 대형 사업 추진으로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올해는 신규 사업장에서 지역 업체, 인력, 자재, 기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발주 시공사와 시청 간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 업체를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