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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해지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3월말 주총서 격돌

첨예해지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3월말 주총서 격돌

최윤범vs영풍·MBK…이사회 구성 두고 정면승무
영풍·MBK "이사회 과반 확보는 기정사실"
고려아연, 영풍 '순환출자 고리 끊기'에 반발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을 두고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양측은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강하게 격돌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번달 말 정기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양측은 이 주총에서 경영권이 달린 이사회 구성 문제를 두고 정면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려아연 이사회 과반 이상 확보는 기정사실로 굳어졌다"며 "집중투표제로 인해 주주총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최대주주인 MBK·영풍 측 선임 이사 수가 늘 2대 주주인 최윤범 회장 측 선임 이사 수보다 많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 측의 집중투표제 도입이 오히려 최 회장의 발목을 잡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영풍·MBK 측은 또 "3월 말 정기주총에서 최 회장 측 이사 중 5명은 임기가 만료되고 7명은 직무정지가 됐다"며 "사임한 이사들을 제외하고 최 회장 측 이사는 5명이 남고 영풍 측은 장형진 고문이 남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 측의 지분 분산을 고려할 때 '3% 룰(rule)'이 적용되는 감사위원 자리 사외이사 1인은 최 회장측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그 밖의 이사선출에서는 집중투표제가 적용되므로 영풍·MBK 파트너스 측이 최 회장측 보다 1~3명 더 많이 선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설명에 따르면, 영풍·MBK 측과 최 회장 측의 이사 수 차이는 좁게는 2명으로 줄게 된다. 지난 1월 임시주주총회 전에는 최 회장 측이 10명 더 많았다.

법원이 최 회장 측의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은 유효하다고 판단한 만큼, 이달 말 정기주총에서는 최 회장이 가까스로 경영권 방어는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집중투표제 아래서도 지분이 많은 영풍·MBK 측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이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영풍·MBK 측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최 회장 측은 영풍이 자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현물출자한 점이 위법이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앞서 영풍은 지난 7일 해외 손자 회사를 동원한 순환출자 고리 활용 길이 막힌 최 회장 측이 혹여 국내 회사를 동원해 순환출자 고리를 재형성을 할 것을 우려해 자사 보유 고려아연 주식 526만2450주(지분 25.4%)를 신규 유한회사인 와이피씨에 현물 출자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 측은 "영풍이 총 자산의 70.52%, 자기자본 대비 무려 91.68%에 달하는 회사의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주식 전부를 주총 의결도 없이 현물 출자한 행위는 명백한 위법 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업 정지와 사업 실패 등으로 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회사 경영과 사업 정상화의 핵심 재원을 넘겼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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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종로빨치산2025-03-09 17:32:30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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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덕 먹튀 사냥꾼 MBK. 너네 때문에 우리 가족 나 앉게 생겼다. 국민을 위해 다신 한국에 발 못 붙이게. 정치권은 지금 당장 감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