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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 홈플러스, 티메프 사태 재현 안 될 듯"

금융권 익스포저 1.4조…메리츠 "담보가치 5조, 회수 문제 없어"

연합뉴스연합뉴스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의 금융권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1조 4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가 지난달 28일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하며 집계한 홈플러스의 지난해 11월 기준 순차입금은 5조 3120억원이다. 순차입금에서 리스부채를 제외한 액수는 1조 7987억원이다.
 
이 가운데 금융권의 익스포저는 1조 446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5대 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546억 7천만원, 신한은행이 288억 8천만원, 우리은행이 270억원 등 3개 은행에서 1105억 5천만원이다.
 
여기에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에 대한 담보채권 1조 2천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가 부동산 신탁회사와 맺은 신탁계약의 수익증권을 담보로 선순위 대출 1조 2천억원을 집행했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신탁사의 담보가치가 약 5조원으로 평가받는 만큼 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익권 행사는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와 무관하며 EOD(기한이익상실) 발생 시 즉시 담보 처분권이 생긴다"고 밝혔다.
 
이밖에 신용보증기금과 서울보증보험이 각각 860억원과 219억 4천만원의 홈플러스 관련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 이진협 연구원은 "중개 거래 중심이기 때문에 현금흐름을 창출하기 어려운 티메프에 비해 직매입 중심인 홈플러스는 보유 재고를 통해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티메프와 같은 극단적인 사례가 재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어 "6월 3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 만큼 보유 4조 7천억원 가치의 부동산에 대한 매각 등 유동성 확보 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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