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항공사진. 전주시 제공전북 전주시의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최근 4년 사이 감소세를 보였다.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같은 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전주시가 내놓은 '2025년도 예산기준 재정공시'를 보면, 올해 재정자립도는 22.0%로 나타났다. 2022년 24.5% 이후 감소세를 기록했다.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단체가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에 가까울수록 재정운영의 자립능력이 우수하다.
또 올해 기준 재정자주도는 45.9%에 그쳤다. 2022년 49.9%, 2023년 50.7%로 다소 오른 이후 지난해 46.5%로 급락했다. 재정자주도는 전체 세입에서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재원의 비율이다.
전주시는 "재정자립도와 재정자주도가 최근 감소 추세"라며 "동일 지자체 유형평균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재정수입에서 지출을 제외한 통합재정수지는 1355억원 적자로 나타났다. 최근 4년 새 통합재정수지는 2023년 흑자 666억원을 냈고 2022년 -723억, 2024년 -133억원이었다. 재정 수입은 감소하는데 채무와 지출 요인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주시는 우범기 시장 취임 이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사유지 매입, 신산업 융복합 지식산업센터 건립, 승화원 현대화와 산업단지 복합문화센터 건립, 시청사 별관 확충 등에 수천억원의 지방채를 끌어다 썼다. 올해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및 도시계획도로 매입비 900억원 등 22개 사업에 쓸 지방채 1520억원을 발행한다.
종광대2구역 재개발 무산에 따른 1천억원 중반대의 보상액도 상당 부분을 지방채로 메울 것으로 보여 재정건전성 악화가 오랜 기간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열악한 재정여건에도 2021년 이후 행사·축제경비는 증가세다. 올해 관련 예산은 169억 6천만원이다. 2022년 133억원, 2023년 134억 9천만원, 2024년 144억 2천만원 등으로 올랐다. 비슷한 유형의 다른 지자체와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다.
다만 기관운영 및 시책추진 업무추진비는 최근 4년간 큰 변동이 없었다. 다른 지자체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는 게 전주시 설명이다.
전주시의 올해 예산 규모는 2조 8037억원이다. 지난해 2조 7895억원과 견줘 142억원 증가했다. 재정공시는 지자체가 지방재정법에 따라 예산과 결산 내역을 연 2회(2월·8월) 공개하는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