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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加잠수함에서 인니 항모까지…전선 넓히는 K-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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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팀' 분위기 중요

    캐나다 60조 원대, 폴란드 7조 원대 잠수함사업…인도네시아는 항공모함 언급
    HD현대와 한화오션. 세계적 경쟁력에도 작년 호주 호위함 사업서 탈락 쓴맛
    두 업체 수출 '원팀' 결성, 출혈경쟁 막고 대외협상력 제고…K-방산에 다시 활력
    향후 KDDX 선정에서 갈등 재발 가능성은 남아있어…협력 분위기 이어질까

    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조감도. 연합뉴스한국형 차기 구축함 KDDX 조감도. 연합뉴스
    미국 신 행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해군력 부활에 집중하는 등 함정 분야가 미래 방위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노후 디젤 잠수함을 대체할 약 6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CPSP)를 추진 중이며 폴란드는 약 7조원 규모의 잠수함 사업(ORKA)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도 2조원대의 잠수함 사업을 계획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 등도 잠수함과 수상함 도입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형전투기 KF-21 사업 파트너인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지난 6일 항공모함 도입 필요성을 공식 제기하면서 세계적 이목을 끌기도 했다. 
     
    여기에는 외국과 협력해 자체 개발하는 방안이나 이탈리아의 구형 항모 인수 방안과 함께 한국 업체와의 제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세계적 경쟁력을 인정받는 K-조선에 희소식이 분명하지만 수주 성공을 낙관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실제로 한국 조선을 대표하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해 10조원대의 호주 호위함 사업에 참가해 기대를 모았지만 일본-독일 컨소시엄에 밀려 탈락하는 쓴맛을 보았다. 
     
    당시 방산업계에선 두 업체가 한국형구축함(KDDX) 사업을 놓고 감정싸움까지 벌일 만큼 반목하는 것이 해외 수주에서도 하나의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를 계기로 두 업체가 함정 수출 분야에서 '원팀'(One Team) 결성에 나서며 주춤하던 K-방산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지난해 방산 수출은 94억 8천만 달러로 목표액 200억 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는 폴란드와의 K2전차 2차 계약 지연 등 일시적 요인이 크긴 하지만, 12.3 내란과 탄핵 사태라는 새 돌발변수에 따른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두 업체는 지난 25일 체결한 원팀 양해각서(MOU)에서 수상함 수출은 HD현대중공업이, 잠수함 수출은 한화오션 중심으로 추진하며 서로 적극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서로가 상대적 강점이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상생하기 위한 취지로서, 물량 기준으로 2대1 비중으로 할당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업체 간 출혈경쟁을 막고 대외적 협상력을 높임으로써 모처럼 주어진 방산 시장의 호기를 크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때마침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역전당한 해군력 복원을 위해 K-조선과 제휴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대형 호재가 되고 있다.
     
    다만 이르면 다음 달 예상되는 KDDX 최종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두 업체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며 대외적 협력 기류마저 손상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두 업체가) 더 이상 싸우지 말고 공동개발을 통해서라도 사이좋게 협력해 나가는 분위기가 국내에서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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