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를 앞두고 발표 리허설을 하고 있는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전북도 제공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를 선정하는 대의원 총회가 열리고 있다. 박빙 속 서울 약간 우세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전날까지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1시간 분량의 발표를 모두 맡아서 하는 김관영 전북지사와는 달리, 오세훈 서울시장은 20분가량 올림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나머지는 서울시 공무원이 진행했다. 단체장의 의지에서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대한체육회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대의원 총회를 열고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신청도시를 선정한다. 38개 올림픽 종목 76명의 대의원이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총회는 개회를 시작으로 2036년 하계올림픽 안건 상정, 서울시의 발표와 질의응답에 이어 전북도의 발표와 질의응답으로 진행된다. 각 자치단체의 발표 시간에 다른 지역은 참관할 수 없다.
발표와 질의가 끝나면 투표를 실시하며, 결과는 오후 6시쯤 공개된다.
이날 대의원 총회를 앞두고 올림픽파크텔 앞에서는 전북과 서울의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모여 피켓을 들고 응원을 펼쳤다. 송승민 기자
김관영 전북지사는 직접 마이크를 잡고 1시간가량의 발표를 한다. 김 지사와는 달리 오세훈 시장은 20분 정도 서울의 비전과 계획을 설명하고 마이크를 서울시 소속 담당 국장에게 넘겼다.
올림픽 유치 경쟁은 처음부터 서울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됐다. 서울은 1988년 하계올림픽 개최 경험과 함께 경기장, 숙박, 교통 등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북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인프라와 국제적 인지도 측면에서 열세다.
28일 오후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를 앞두고 대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송승민 기자그러나 김 지사는 물론, 전북도청 소속 실·국장까지 발로 뛰면서 대의원들을 설득해 박빙 속 서울 약간 우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대의원 총회를 앞두고 올림픽파크텔 앞에서는 전북과 서울의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모여 피켓을 들고 응원을 펼쳤다.
서울이라는 골리앗을 상대하는 다윗인 전북은 비수도권 연대 분산 올림픽이라는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돈 먹는 하마라는 올림픽의 저주가 아닌 올림픽으로 국가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