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과 조용익 부천시장. 시흥시·부천시 제공경기 시흥시와 부천시가 경기형 과학고 유치 '최종 확정' 소식에 "교육도시로 도약하게 됐다"며 반겼다.
28일 두 지자체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역 특성에 맞춘 과학고 설립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흥형 과학고 신설, '서울대'와 연계한 특화교육
시흥시는 은계지구 내 학교 용지(은계1고, 은계1초)에 과학고를 신설한다. 오는 203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삼고 있다.
서울대와 협력해 과학고를 운영하는 게 특징이다.
이를 기반으로 △시흥시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시흥서울대학교치과병원 등과 연계해 바이오·인공지능 분야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특화 교육 구상을 비롯해 시 예산 지원과 학교 부지 무상 제공 등이 경기도교육청과 교육부 심사에서 높이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시가 글로벌 과학기술 인재 양성의 산실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며 "경기권 학생들이 꿈과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정복 국회의원도 "이공계 인재 양성과 인프라 확충을 통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과학 지도자가 탄생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부천 과학고로 '도시 재도약'…로봇·만화·AI '창의융합' 교육
지역 정주여건 개선과 산업정책 시너지를 위해 과학고 유치에 집중해 온 부천시는 기존 부천고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과학고를 품게 됐다.
부천 과학고 개교 시점은 이르면 오는 2027년이다.
부천고는 지난 2016년부터 과학 중점학교로 운영돼 과학고 전환에 유리하고, 그린스마트스쿨 경기형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통해 시설 개선사업비 230억 원을 확보해 예산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부천시는 지역의 핵심 산업인 로봇분야와 연계해 AI 로보틱스 전공 트랙을 개설하고, 부천예술과학아카데미와 애니사이언스 등 창의융합형 교육과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조성 예정인 SK그린테크노캠퍼스와 연관해 과학고 학생들이 실질적 연구와 교육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의 여러 로봇 연구시설과 대학들의 협력을 이끌어 인턴십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첨단과학 교육도시'로 비상하겠다는 게 부천시의 지향점이다.
특히 조용익 부천시장은 과학고 선정을 위한 1단계 심층 면접에 직접 참여해 설립 필요성과 당위성, 강점 등을 적극 피력했다.
조 시장은 "체계적인 준비와 시민의 적극적인 지지로 과학고 설립이라는 오래된 염원을 이룰 수 있었다"며 "부천시를 경제와 미래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첨단과학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