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미화 의원실 제공지난해 자살사망자가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지난해 신고가 이뤄진 자살유발정보가 40만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삭제율은 15.4%에 그쳐 전년도보다 10%p 이상 감소했다.
26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1만443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루 평균 39.5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실이 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복지부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단'이 페이스북이나 X(옛 트위터) 등 사이트에 신고한 자살유발 정보는 40만136건에 달했다.
이는 2019년 신고건수 3만2588건에 비해 1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자살유발정보는 자살을 부추기거나 이를 돕는데 활용되는 정보로 함께 목숨을 끊을 사람을 모집하거나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내용, 관련 물품을 판매하는 내용 등을 말한다.
하지만 40만여건의 자살유발정보 중 삭제된 건은 6만1598건(15.4%)에 불과했다. 전년도 30만2884건에 비해 신고 건수는 32.1% 증가했지만 삭제율은 12.4%p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