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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 한달만에 '일부 불놓기→불없는 축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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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들불축제 한달만에 '일부 불놓기→불없는 축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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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의회, 들불축제 계획 잦은 변경 행정 신뢰 떨어뜨려

    강철남 제주도의원. 도의회 제공강철남 제주도의원. 도의회 제공
    제주들불축제가 일부 불놓기에서 아예 불없는 행사로 바뀐 것을 놓고 제주도의회에서 잦은 변경이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는 26일 제주시에 대한 업무보고를 각각 진행하고 제주들불축제의 잦은 계획 변경을 질타했다.

    문광위 강철남 의원(민주당, 제주시 연동을)은 제주시가 들불축제 계획을 발표한 지 한달 여 만에 다시 계획이 변경됐다며 들불축제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변경해도 되느냐고 따졌다.

    김완근 제주시장이 지난 1월 13일에는 세부사업계획 공개를 통해 3월 14일부터 사흘간 제주시 샛별오름에서 개최하는 제주들불축제는 미디어아트로 대체하되 달집태우기와 횃불대행진, 불꽃쇼는 유지하겠다고 해놓고 지난 20일에는 불을 이용한 행사를 모두 취소한다고 말을 바꾼 데 대한 지적이다.

    양영수 의원(진보당, 제주시 아라동을)도 지난 1월 제주시장이 발표한 들불축제 계획에 따라 읍면동마다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행사를 변경해 행정의 신뢰를 잃게 됐다고 비판했다.

    고태민 위원장(국민의힘, 제주시 애월읍갑)은 지난 7일 문춘순 제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이 오영훈 도지사를 면담한 이후 들불축제 계획이 갑자기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고태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도의회 제공고태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장. 도의회 제공
    달집태우기와 횃불대행진, 불꽃쇼를 하겠다는 계획이 도지사를 만난 이후 달집태우기는 5m 높이 디지털 달집으로 대체하고 횃불대행진은 LED 횃불로, 불꽃놀이는 삭제하는 것으로 각각 바뀌었다는 것이다.

    고 위원장은 서울 등에서 제주들불축제 홍보를 하고 있는데 2년 동안 준비한 행사를 축제 30일 전에 바꾸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거듭 따졌다.

    행정자치위원회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서귀포시 정방동·천지동·중앙동·서홍동)은 대기업인 한화가 대행사로 참여하면서 지역 업체가 소외되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강 의원은 한화가 폭죽을 생산하는 대표적 기업이지만 18억 원에 달하는 들불축제 예산을 대기업에 넘겨주는 게 맞느냐며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단계에서 컨소시엄 구성 등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원돈 제주시 부시장은 디지털로 전환해 진행하는 첫번째 축제이다 보니 성공 여부에 대한 염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과 협력하며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현 부시장은 이어 과거 다른지방에서 소싸움이 인기있는 축제였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다며 가치의 변화와 더불어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그에 맞는 축제가 되고 성공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가 대행사로 참여한 것에 대해선 현 부시장은 과거부터 들불축제 대행사로 참여했고 미디어파사드 행사 경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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