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시신 운구하는 이스라엘군. 연합뉴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 사망한 시리 비바스의 시신이라며 신원불명의 시신을 이스라엘에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양측 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마스 괴물들의 잔혹함은 끝이 없다"며 "신이 그들의 피를 되갚을 것이고 우리는 복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는 아버지 야르덴 비바스와 어머니 시리, 그들의 두 어린아이를 납치했을 뿐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방식으로 시리를 돌려주지 않았다"며 "하마스가 이 잔인하고 사악한 합의 위반에 모든 대가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신원이 다른 시신이 인계된 것에 대해 휴전 중재국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거짓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해당 시신을 자신들에게 반환하라고 요구했다.
하마스는 "지난 며칠간 휴전 합의에 진지하다는 점을 행동으로 증명했고 시신을 억류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점령자들이 시신의 DNA 검사 결과 인질인 시리 비바스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소동을 벌이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바스 가족이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함께 있었을 당시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뤄졌다며, 이로 인해 시신 일부가 뒤섞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