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제공"우리는 ACLE 8강에 오르고자 합니다."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LCE)에서 K리그1 팀들이 고전했다. K리그1 챔피언 울산 HD는 일찌감치 탈락했고, 포항 스틸러스 역시 최종전 패배로 쓴 잔을 마셨다. 유일한 생존팀은 광주FC다. 광주는 리그 스테이지 4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다만 산둥 타이산(중국)의 대회 포기로 순위와 16강 상대가 살짝 바뀌었다.
당초 광주는 리그 스테이지 5위였다. 4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와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산둥의 대회 포기와 함께 산둥의 기록이 모두 삭제됐다. 3위였던 비셀 고베는 산둥전 승리 기록 삭제로 승점 13점 5위로 내려앉았고, 산둥전 패배로 기록 삭제와 상관 없이 승점 14점을 유지한 4위 조호르가 3위, 5위 광주가 4위로 올라섰다.
16강 대진도 바뀌었다. 조호르가 아닌 5위 비셀 고베와 만나게 됐다. 광주도 21일 "16강 상대는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비셀 고베는 지난해 J리그 챔피언이다. 광주도 ACLE 3연승을 달리던 지난해 11월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비셀 고베에 0-2로 패했다. 다만 순위와 대진이 달라지면서 1, 2차전 홈, 원정 순서가 바뀐 점은 반갑다. 홈에서 2차전을 치른다. 무엇보다 말레이시아가 아닌 일본 원정을 치르면서 이동거리도 짧아졌다.
광주는 K리그1 유일 ACLE 16강 진출팀으로 K리그1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이미 구단 최초 ACLE 출전을 넘어 16강까지 진출했지만, 계속 역사를 쓰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이정효 감독은 "우리는 ACLE 8강에 오르고자 한다.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라면서 "ACLE에는 유럽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과 경쟁한다는 것은 광주가 성장할 좋은 기회다. 우리 선수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비셀 고베와 16강은 3월5일 일본 미사키공원경기장에서 1차전, 3월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