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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원 또다시 해외연수 음주추태"…제명 요구 등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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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충북도의원 또다시 해외연수 음주추태"…제명 요구 등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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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이어 지난해 9월에도 호텔서 음주 소란"
    충북참여연대·민주당 "진상조사, 제명해야"
    박 의원 "술 안 마셨다, 정치적 음해" 반박
    충북도의회, 뒤늦게 사실 관계 확인 결정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기자회견. 박현호 기자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기자회견. 박현호 기자
    박지헌 충청북도의원이 해외연수 중 또다시 음주 추태를 부렸다는 의혹이 뒤늦게 불거지면서 제명 촉구가 잇따르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18일 충청북도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의 해외연수 때 박 의원이 호텔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웠다는 의혹이 최근 뒤늦게 불거졌다.

    도의회 정복위는 지난해 9월 5박 7일 일정으로 중앙아시아 3개국 연수를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박 의원이 여권 문제로 첫 번째 방문국에 입국하지 않았고, 일행과 떨어져 홀로 두 번째 방문국으로 먼저 이동했다가 음주 추태를 부려 호텔 측의 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전언을 통해 이 같은 의혹이 전해지자 시민사회단체들은 도의회 차원의 철저한 진상 조사와 박 의원에 대한 즉각적인 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엄연히 세금을 들여 떠나는 해외연수에서 개인적인 이유로 연수 일정에 차질을 초래한 것도 모자라 공식 일정 수행 중 음주 추태 의혹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기본적인 자격조차 없는 것"이라며 "2023년 도의회가 만들어낸 제 식구 감싸기의 형식적인 징계가 초래한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도민 혈세로 떠나는 해외연수 중 연거푸 음주 추태 논란을 반복한 것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서될 수 없다"며 "이번 논란에 대해 도의회가 개인적 일탈을 운운하며 변명과 책임회피로 일관한다면 35명 의원 모두 공동정범이 되는 것임을 명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이날 즉각 성명을 통해 "해외연수만 가면 만취 추태 의혹을 받는 박 의원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재발시 제명하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의원은 2023년 2월 해외연수 때에도 기내 음주 추태와 금연 호텔 흡연 의혹을 받았다.

    당시 도의회는 30일 출석 정지를,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당원권 정지 1년과 대도민 공개 사과, 해당 기간 동안 재발 시 제명 처분의 징계를 각각 내렸다.

    다만 박 의원은 "해외 연수 기간에 술은 단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았다"며 "대통령 탄핵 반대 1인 시위 등의 정치 활동을 반대하는 세력의 정치적 음해인 것 같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결국 도의회는 이날 이양섭 의장 주재로 상임위원장단 긴급 회의를 열고 정확한 사실 관계부터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일이 상당히 흐른 데다 목격자도 없어 벌써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충북에서도 지방의회 국외연수비 반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의원 해외연수에 대한 무용론에 또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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