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대부분의 의대생들이 지난 한 해 동안 휴학 상태를 유지한 가운데 더 좋은 의과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반수 후 자퇴를 한 의대생이 100명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학기 복학 신청자 수는 1495명으로 전체 휴학 의대생의 8.2%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의원(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1학기 복학신청 의대생 자료에 따르면, 40개 의과대학에서 접수한 복학 신청자 규모는 14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의과대학 휴학생 1만 8343명과 비교해 8.2% 수준으로 의대생들의 복귀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가장 많은 복학 신청 규모를 보인 학교는 592명, 두번째가 337명 순이었고, 반면 1명도 복학 신청을 하지 않은 학교도 3개 학교나 있었다. 592명·337명의 의대생들이 복학 신청을 한 2개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의 경우, 전체 휴학생 대비 3.1%의 복학 신청 규모다.
또한 '2024학년도 의과대학 자퇴생 현황'(지난 2월 10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과대학에서 총 113명의 의대생이 기존 학교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진선미 의원실은 "대다수의 의과대학 자퇴생들이 타 학교 진학을 이유로 자퇴 신청서를 낸 것이 확인된 가운데, 가장 많은 자퇴생 규모를 보인 학교에서는 총 10명의 의대생이 기존 학년을 이탈했고, 그 다음으로 8명, 7명 순이다"고 밝혔다.
진선미 의원은"사회적인 큰 파장을 일으키며 진행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이 얻는 것 보다 잃는게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의료 교육의 위태로운 외줄타기 현상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