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3일 오전 강릉대교에서 추돌사고 여파로 15m 아래로 추락한 포터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졌다. 독자 제공지난해 9월 강원 강릉시 강릉대교를 달리던 트럭이 추락해 2명이 숨진 차량 추돌 사고와 관련해 최초 사고를 유발한 30대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강릉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한 A씨를 불구속 상태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3일 오전 강릉시 홍제동 국도 7호선 강릉대교에서 교통사고를 유발해 트럭 운전자 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A씨가 운전하던 쏘렌토 차량이 QM6 차량을 추돌했고, 충격을 받은 QM6 차량이 반대편에서 마주오던 포터 차량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트럭이 승용차를 피하려다 고가도로 1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포터 차량 운전자 B(70대)씨와 동승자(50대) 등 2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또 다른 동승자인 60대 중국인 1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오전 강릉대교에서 추돌사고 여파로 15m 아래로 추락한 포터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대원이 진화를 하고 있는 모습. 강원소방본부 제공숨진 B씨 등 트럭에 타고 있던 이들은 일용직 근로자들로, 이른 새벽부터 근로 현장으로 향하던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1차 추돌 사고를 낸 A씨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0.08%) 수치 이상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에 음주운전 혐의를 더해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