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중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종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키스 켈로그 종전특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푸틴, 젤렌스키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갖고 "양측이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밴스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 뒤 "우리는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며 "다만 몇 년 뒤 재발하는 그런 것이 아닌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더 대화하고 협력해 푸틴을 막을 계획을 준비해야한다"며 "우리는 최대한 빠르고 실질적인 평화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준비된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미국측에 광물 협정 초안을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지원하는 대가로 희토류 등 광물을 요구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당한 요구"라고 화답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은 이날 뮌헨안보회의 기조 연설에서 "마을에 새 보안관이 왔다"는 말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서, 우리는 당신들과 견해를 달리할 수 있지만 우리는 당신들이 공론의 장에서 생각을 말할 권리를 수호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리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는 원론적인 수준의 발언만 내놓았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위험에 처해 있는 세계 다른 지역에 집중하는 동안 유럽인들은 자기 방어 역략을 강화하는 것이 동맹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맹국들이 국방비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뜻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