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미키17', 민규동 감독 '파과', 홍상수 감독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포스터와 스틸컷.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NEW, ㈜영화제작전원사·㈜콘텐츠판다 제공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과 베를린이 사랑하는 홍상수 감독 그리고 두 번째로 초청받은 민규동 감독까지 한국 감독들이 베를린을 찾는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3일(현지시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간의 여정에 들어간다.
전 세계를 사로잡은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돌아온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주로 대중적인 장르영화를 선보이는 스페셜 갈라 부문에 초청돼 오는 15일 상영된다. '기생충'으로 칸은 물론 오스카까지 휩쓸었던 봉 감독의 신작인 만큼 경쟁 부문 못지않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베를린영화제 측은 "'기생충' 작가이자 감독인 봉준호가 다시 눈부신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라고 소개했다.
베를린 '단골'인 홍상수 감독은 33번째 장편 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오는 20일 관객들과 첫 만남을 갖는다. 최근 임신설이 제기된 홍 감독의 연인 김민희는 이번에도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홍 감독은 1997년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처음 베를린을 방문한 이후 총 12편의 작품을 베를린에서 선보였으며, 지난 2020년부터는 6년 연속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김민희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감독상) '인트로덕션'(각본상) '소설가의 영화'·'여행자의 필요'(심사위원대상)로 트로피를 품에 안은 만큼, 이번에는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영예를 거머쥘지 관심이 쏠린다.
마지막으로 구병모 작가의 베스트셀러 '파과'를 영화화한 민규동 감독의 '파과'도 베를리날레 스페셜 섹션에 초청됐다.
민규동 감독과 주연 배우 이혜영은 13일 오후 6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으며 공식 일정의 시작한 뒤 16일 오후 9시에는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통해 '파과'의 첫선을 보인다.
민규동 감독은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이후 두 번째로 베를린에 초청됐으며, 이혜영은 하명중 감독의 '땡볕'(1985) 이후 40년 만에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이 밖에도 강미자 감독이 연출하고 한예리가 주연을 맡은 '봄밤'과 김무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폭력의 감각'은 포럼 부문에 초청됐다. 이장욱 감독의 '창경'과 차재민 감독의 '광합성하는 죽음'은 포럼 익스펜디드 부문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