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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잠수부 투입해달라" 서경호 실종자 가족 적극 수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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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심해 잠수부 투입해달라" 서경호 실종자 가족 적극 수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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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전남 여수 실종자 가족 대기실서 입장 발표
    "수색 중이라는 형식적 답변만…추후 대책도 알 수 없어"
    심해 잠수부 투입, 선체 인양 요구
    서경호 침몰 나흘째…해경 "잠수부 투입 당장은 어려워"

    제22서경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12일 전남 여수에 마련된 실종자 대기실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유대용 기자제22서경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들이 12일 전남 여수에 마련된 실종자 대기실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유대용 기자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부산 선적 서경호가 침몰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여전히 선원 5명이 실종상태인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이 적극적인 수색에 나서달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상황과 계획 등도 전달받지 못해 답답한 상황이라며, 심해 잠수부 투입 등 적극적인 수색과 진상 규명을 위한 선체 인양을 요구했다.
     
    제22서경호 실종자 가족들은 12일 오후 1시 전남 여수시 수협에 마련된 실종자 가족 대기실에서 적극적인 수색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사고 당일부터 현재까지 수색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어 애타는 가족들의 답답함이 지속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구조 진척 상황에 대해선 수색 중이라는 형식적인 말뿐이고, 이후 대책에 대한 질문에도 논의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되고 있다"며 "당장 실종자를 찾을 구체적인 대책이 있는 건지, 마련 중인 건지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관실·조타실·침실 등 선내에서 실종자들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며 심해 잠수부 투입을 촉구했다. 또 특이사항 발생 시 실종자 가족에 실시간으로 공유해줄 것을 요청했다.
     
    정확한 진상규명을 위해 적기에 선체를 인양을 할 수 있도록 즉시 준비에 착수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이드스캔소나(측면주사음향측심기)에서 촬영된 침몰 선체 사진(수심 82.8m 해저면에 거의 직립 형태로 보이고 있는 상태). 여수해경 제공사이드스캔소나(측면주사음향측심기)에서 촬영된 침몰 선체 사진(수심 82.8m 해저면에 거의 직립 형태로 보이고 있는 상태). 여수해경 제공
    이날 해경은 선체가 수심 82.8m 지점 펄로 된 해저면에 직립해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잠수부 투입은 수심과 기상 등의 여건을 고려할 때 당장은 어렵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잠수부 투입과 인양에 대한 질문에 선사와 협의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해수부 장관과 지자체 관계자들이 약속한 총력 지원은 그저 말 뿐이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실종자 가족들이 원하는 건 바닷속에 있는 실종자를 어떤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라며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는 저희를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부산 선적 139t급 어선 제22서경호는 지난 9일 새벽 1시 40분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인근 해상에서 갑작스럽게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원 14명 가운데 선장과 기관장 등 한국인 선원 5명이 숨졌고, 5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사고 인근 해상에서 경비함과 수중무탐지기(ROV) 등을 동원해 나흘째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사고 당일 이후 실종 선원이 더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서경호는 부산 서구에 위치한 선사 소속으로, 한국인 선원 8명 가운데 7명이 부산에 연고를 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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