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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일반

    '故 오요안나 의혹' 노동부, MBC 특별근로감독 착수

    MBC,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사고로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불거져
    MBC 자체 조사 지도했지만 유족 반발, 노조 청원 등 감안해 특별근로감독 돌입키로
    경영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수사 진행 중

    오요안나씨 인스타그램 캡처오요안나씨 인스타그램 캡처
    노동 당국이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사고로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MBC(㈜문화방송)를 상대로 11일부터 '특별근로감독'에 돌입한다

    고용노동부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과 서울서부지청 합동으로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이날 오후 2시부터 MBC 현장에서 감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별근로감독은 고용부가 특정 사업장이나 기업에서 발생한 노동법 위반 사례나 근로자의 권익 침해가 의심되는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히 실시하는 조사다.

    애초 노동부는 지난달 말 MBC에 자체조사를 실시하도록 지도하고, 관련 자료 제출을 재차 요구한 바 있고, 이에 따라 자체조사 진행 상황, 사측의 자료 제출 상황 등을 토대로 특별근로감독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유족이 MBC 자체 진상조사에는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데다, 고인(故人) 외에도 추가로 피해자가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고, 노동조합으로부터 특별감독 청원이 제기되는 등의 정황을 고려해 즉시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노동부는 이번 감독을 통해 현재 문제 제기되고 있는 괴롭힘 등에 대한 각종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조직 문화 전반에 대한 실태 파악과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드러나는 법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히 조치하고,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젊은 청년이 안타깝게 사망한 사안인 만큼,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법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노동부는 MBC 경영진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이 오 캐스터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노동부로 관련 사건을 넘긴 바 있다.

    2021년 5월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했던 고(故) 오요안나씨는 지난해 9월 사망했다는 사실이 약 3개월 후에야 알려졌다. 이후 언론을 통해 공개된 고인의 유서 등으로 인해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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