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오는 20일 우크라이나에 특사를 파견한다.
전쟁 발발 3주년을 나흘 앞두고 이뤄지는 직접 소통의 장으로 거래 중심적 동맹관을 지닌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구상이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키스 켈로그 특사가 '전쟁을 중단시킬 밑그림을 그릴 임무'를 띠고 곧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켈로그 특사의 방문 시점이 20일이라고 보도했다.
켈로그 특사는 키이우 방문에 앞서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 들르고, 다른 유럽 주요 국가의 수도를 찾아 여러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이번에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구체화함으로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직접 협상할 무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이런 일정과 맞물려 미국 측 인사들과 우크라이나의 접촉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뮌헨 안보회의에도 참석, 회의 첫날인 14일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날 계획이라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AFP에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의 회담, 트럼프 측근들과 켈로그 특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으로 3주년을 앞둔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요한 외교적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