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장규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첫 번째 주목을 끈 소식은 '꽃다발도 당근'입니다.
꽃다발도 당근
졸업식 특수 사라진 화훼업계. 연합뉴스최근 졸업식 시즌이잖아요. 이때 빠지면 안되는 것이 바로 '꽃'입니다. 사진 찍는데 꽃다발이 없으면 안되잖아요. 그런데 지금 꽃값이 금값입니다. 그래도 좀 풍성하게 꽃다발을 만들려고 하면 적어도 5만원 정도는 줘야 볼만하게 만들어주는데요. 3만원대로 만들어달라고 하면, 요즘은 정말 꽃이 조금밖에 안들어가서 꽃값이 많이 올랐구나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요즘 이렇게 물가가 많이 올라서 그런지 주머니 사정이 조금 아쉬운 분들은 당근마켓을 많이 보시는 것 같아요. 관련 기사도 올라왔는데, 보면 "오전에 7만원 넘게 주고 구매한 생화 3만원에 팝니다", "졸업식 사진찍으려고 6만원 주고 산 꽃다발 2만원에 팝니다", 이런 글들이 꽤 올라와 있다고 합니다.
당근에서 꽃다발 찾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꽃집에서도 당근마켓에 꽃다발 판매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불황의 여파로 꽃 판매는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화훼유통정보시스템이라는 것이 있는데 양재동 화훼공판장 기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절화 -꽃다발용으로 자른 꽃을 얘기하는 겁니다- 절화 거래량이 37만2천단이었는데, 이게 지난해 같은 기간하고 비교하면 22%가까이 하락한 것이라고 합니다. 거래량이 5분의 1이 줄어든거죠.
졸업식이라는 것이 인생의 어떤 전환점을 찍는 행사죠. 사진과 꽃다발이 빠질 수가 없는데, 이제는 꽃다발 값도 만만치 않아서 지갑을 열 때 고민을 해야하니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쓸쓸한 소식인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번째 소식은 뭔가요?
[기자]
네 '장난감 권총을 든 은행강도'입니다.
장난감 권총 든 은행강도
권총의 정체. 부산경찰청 제공오늘 부산에서 일어난 사건인데요. 오늘 낮 11시쯤에 부산 기장군 일광읍에 있는 한 은행에 30대 남성이 들어왔습니다. 목도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들어왔다고 하는데요. 갑자기 검은색 비닐로 싼 총을 들이밀면서 고객들에게 '무릎꿇어'라고 외치고는 직원에게는 미리 준비해 온 여행용 가방에 5만원권을 담으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보던 은행강도 행동과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다른 곳을 보는 사이에 고객들과 은행 직원이 이 남성을 덮쳐서 제압했다고 하고요. 2분 만에 검거가 됐습니다. 강도를 붙잡아서 총을 빼앗았겠죠? 그런데 비닐을 벗겨보니 장난감 총이었다고 합니다. 지금 유튜브 영상으로 보시고 있는데요…공룡모양의 어린 아이들이 갖고 노는 귀여운 장난감입니다.
잡고 보니 웃음이 나는 그런 사건이긴 한데, 강도를 제압할 때는 이게 진짜 총인지 아닌지 알 수 없으니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죠. 은행 직원과 시민 분들 큰 일 하셨습니다. 은행강도 남성의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고,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합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아시안게임에서 운영 미숙 문제 이런 것들에 대한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쇼트트랙에서 중국 대표팀의 적반하장 이야기입니다.
"한국팀 더럽다"? 중국팀의 적반하장
쑨룽이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마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며 "더러워! 그냥 더러워!"라고 소리를 지르는 모습. 웨이보 갈무리
어제(9일) 쇼트트랙 남자 5000미터 계주 결승전에서 우리 대표팀 박지원 선수와 중국의 린샤오쥔 선수가 선두경쟁을 벌이다가 몸싸움을 했고, 이 과정에서 린샤오쥔이 뒤에 오던 카자흐스탄 선수에 걸려 미끄러져서 한국이 2위, 중국이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어요.
나중에 심판진이 박지원 선수가 린샤오쥔 선수의 주행을 방해했다고 판정해서 한국을 실격처리했고, 중국은 3위로 올라가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국 때문에 중국이 동메달 밖에 못 땄다면서 한국 탓을 했고, 함께 계주에 나섰던 중국 쑨룽 선수가 "(한국팀) 더럽다" 이런 말을 크게 외쳤습니다. 불만을 대놓고 표출한건데요. SNS상에서 이게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사실 지난 8일 쇼트트랙 남자 500미터 결승에서 중국팀의 쑨룽 선수가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밀어주기를 해서 린샤오쥔 선수가 우승을 했습니다. 우리팀의 박지원과 장성우 선수가 2,3위를 했는데 사실 국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르면 동료가 밀어주기 하면 반칙입니다. 그런데 그냥 넘어가서 금메달이 확정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금메달을 뺏긴 셈이죠. 그래놓고선 이번에 자기들이 밀리니까 더럽다 어쩐다 해서 적반하장에 참 어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런데 논란의 중심에 있는 린샤요쥔 선수는 사실 한국인 임효준 선수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중국으로 귀화해서 이번에 중국 선수로 출전했죠. 그래서 이 적반하장 논란이 더 씁쓸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