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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계엄은 계몽령" 망언…주말에도 쉼 없는 '극우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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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계엄은 계몽령" 망언…주말에도 쉼 없는 '극우스피커'

    광화문집회 전광훈 "비상계엄, 오직 부정선거 규명 위한 것"
    '부정선거 음모론' 주장…"총선 때 투표지 배치 잘못돼"
    전한길, 동대구역 反탄핵집회서 "민주당이 내란 주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서부지법 난동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통일당 중앙당사에서 서부지법 난동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토요일인 8일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 가운데 '극우 스피커'들은 주말에도 "비상계엄은 계몽령"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등 헌법재판소에 대한 도 넘은 압박을 이어갔다.
     
    사랑제일교회를 이끄는 전광훈씨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는 딱 한 가지"라며 "부정선거를 밝혀내겠다는 뜻에서였다"고 말했다.
     
    서울서부지법 폭력난동 사태의 단초가 된 '부정선거 음모론' 주장도 계속했다.
     
    전씨는 "지금 여의도에 있는 192석의 야당 의원 중 절반은 가짜"라고 했다. 그 근거로는 작년 4월 총선에서 황보승희 전 국민의힘 의원을 영입해 원내정당으로 기호 8번을 부여받았으나, 실제 투표지 분류함에는 8번 자유통일당 투표지가 제외된 채 7번 개혁신당·9번 조국혁신당 등의 순으로 배치됐다고 주장했다. 
     
    자유통일당 몫의 표가 모두 조국혁신당으로 갔다는 취지다. 이를 포함한 부정선거 의혹 관련 증거는 이동식 저장장치(USB)로 정리해 대통령실 참모에게 전달했고, 최근에는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또 전씨는 헌재에 대해 "우리가 전달한 USB를 헌재에서 틀어달라 신청했는데 그 중 절반의 '좌파 재판관'들이 거부했다"며, 피고인인 윤 대통령의 요구를 왜 거부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헌재 좌파 재판관들은 빨리 꺼져라", "헌재는 해체해야 한다" 등의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다가오는 3·1절에는 1천만 명이 모여서 '국민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 전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 전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또 다른 보수성향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전씨 무리와 별개로 서울 여의도 등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 중 대구(동대구역 광장)에서 개최된 국가비상기도회에는 최근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들로 물의를 빚은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연사로 나섰다.
     
    전씨는 전광훈씨와 마찬가지로 '12·3 내란 사태' 당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계몽령'이라 규정하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고 행정부와 국가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바로 내란의 주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감추어졌던 언론의 행보, 법치와 공정, 상식을 무너뜨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서울)서부지법, 편파 재판부로 구성된 헌재의 실체를 알려준 계몽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비상계엄은) 계몽령이라고 생각하니까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50%를 넘었다"며 "오늘이 지나 우리의 이러한 집회가 전 국민에게 알려지면 곧 60%를 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 추산 2만 5천여 명이 모인 해당 집회에는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도 다수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무대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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