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국회/정당

    경제성 없다는데 "계속 파자"는 與…野는 "사기극"

    대왕고래마저 정치적 공방으로 둔갑하나

    與 "한 번 했는데 안된다고 바로 비판"
    野 "대국민 사기극"

    지난해 12월 30일 새벽 경북 포항시 앞바다에 위치한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웨스트 카펠라호가 탐사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해 12월 30일 새벽 경북 포항시 앞바다에 위치한 대왕고래 유망구조에서 웨스트 카펠라호가 탐사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왕고래 프로젝트(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시추)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맹비판하자, 국민의힘은 오히려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되받아치면서 공방에 불을 붙이고 있다.
     

    "경제성 없다"는 발표에도…계속 추진하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 여러 가지 중요 자원을 확보하는 정책을 펼쳤을 때 야당을 중심으로 많은 분이 비판해 다음 정부가 발을 빼고 나왔는데 그 자원들이 엄청나게 올랐던 일이 있다"며 "긴 숨을 봐야지 당장 한 번 했는데 안 된다고 바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공식 석상에서도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왕고래 시추를 계속해야 한다고 보냐'는 질문에 "동해안에 7개의 유망 광구가 존재하는 것으로 이미 밝혀졌다"며 그중 한 개 시추했는데 경제성 있는 광구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나머지 부분도 지하자원이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자원 개발한다는 차원에서 계속 시추해야한다는 것이 당과 정부 공식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대왕고래 심해 가스전 시추 개발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계획을 수립하고 시추에 나서게 됐다"며 "이번 시추 탐사 결과를 사기극이니 뭐니 하는 정치적 공격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야권에서 시작한 프로젝트인 만큼 비판하지 말말라는 뜻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프로젝트를 발표하던 당시에는 관련 발언이 없었던 만큼 전 정부 탓하기로 읽힐 수 있는 지점이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의 전날 발표에도 이에 대한 비판을 정치적 공세로 보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정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산자부는 전날 대왕고래 1차 시추 결과와 관련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며 "대왕고래 시추 작업 과정에서 가스 징후가 일부 있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野 "대왕고래는 대왕 사기 시추"

    연합뉴스연합뉴스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매섭게 날을 세웠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왕 사기 시추"라며 "최고급 사양의 GPU(그래픽처리장치) 3천 장을 살 수 있는 돈을 이 '대왕 사기 시추' 한 번 하는 데에 다 털어넣었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대왕고래는 정부·여당과 대통령이 함께 나선 대사기극"이라며 "윤 대통령은 사기극 예산이 깎인 것을 대표적 계엄 명분 중 하나로 내세웠는데, 사기극을 명분으로 더 큰 사기극을 벌인 것"이라고 말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