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 제공한국서부발전이 스웨덴 풍력발전사업에 투자하며 경제성 검토를 소홀히 해 투자금 392억 원을 모두 날린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6일 이런 내용을 포함하는 '주요 발전설비 운영 및 관리 실태'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스웨덴 풍력발전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스웨덴 특수목적법인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그런데 서부발전이 지분을 인수하기 전에 해당 법인은 풍속이 낮아 의무 공급량을 충족하지 못하면 전기 사용자에게 대규모 보상금을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따라서 서부발전은 투자 과정에서 과거의 풍속 데이터가 아닌 가장 최근의 실제 풍속 데이터 등을 활용해 경제성을 분석해야 했다.
그러나 서부발전은 이런 풍속 데이터 없이 사업 추진을 결정했고, 또 현지 실사를 통해 예상치보다 실제 풍속이 8~11% 낮다는 자료를 확보했는데도 수익률을 다시 계산하지 않은 채 지분 투자를 확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스웨덴 현지 법인은 투자금 392억 원을 집행했고, 이후 대규모 보상금 지급이 발생해 서부발전은 투자금 전액을 손실 처리하게 됐다.
감사원은 한국서부발전에 "사업성 검토 등 업무를 소홀히 한 관련자 4명을 경징계 이상 징계 처분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