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단합' 이어 '우클릭' 놓고도…각세운 비명, 맞받는 친명

  • 0
  • 0
  • 폰트사이즈

국회/정당

    '단합' 이어 '우클릭' 놓고도…각세운 비명, 맞받는 친명

    • 0
    • 폰트사이즈
    "李 혼자 다 잘할 수 있나"↔"흔들지 말고 능력 보여라"

    김경수, 민주당에 복당 신청…"상처받은 분들 끌어안아야"
    임종석 "李 없어도 정권교체 흔들림 없어야"
    최민희 "일극체제, 고통의 산물"
    박홍근 "흔들지 말고 능력 보여라"

    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이른바 비명(非이재명)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복당을 신청하는가 하면, 연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면서이 대표의 고심도 커지는 모양새다.
     

    김경수 복당 신청, 임종석 "이재명 아니어도 정권교체 흔들림 없어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연합뉴스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연합뉴스
    6일 정치권에 의하면 민주당 내 대권잠룡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최근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31일 기존 당적지인 경남도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그는 전날인 5일 MBC 라디오에 출연하며 정계 복귀를 알리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당이 선거 과정에서, 여러 이유로 똘똘 뭉치는 과정에서 그로 인해 상처받는 분들이 생겼다"며 "그분들을 끌어안아야 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고 우리가 어떻게 대선에서 이기겠느냐"고 통합을 강조했다.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로 불리는 지난 총선에서의 공천과정과 '이재명 일극체제'를 겨냥하면서, 이 대표가 통합 행보에 나서기를 촉구한 것이다.
     
    또 다른 주자로 거론되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SNS를 통해 "수권정당, 정책정당, 미래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근 이재명 대표가 애쓰고 있는 걸 안다"면서도 "그러나 이재명 혼자 모든 걸 잘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의 당내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지층만 보고 가겠다'는 인식은 태극기 집회와 보수 유튜브를 국민 여론으로 착각하는 것과 많이 다르지 않다"며 "정권교체라는 단일한 목표를 위해 모든 자산을 결집해 줄 것을 거듭 호소한다"고 말했다.
     
    친명 지지층 중심으로 이 대표 지키기에만 나서서는 외연확장이 어려우니 세력을 늘리는데 집중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를 중심으로 구축된 민주당 내 체제를 흔들지 말라는 친명계를 겨냥한 발언이기도 하다.
     
    임 전 실장은 "이재명이 아니어도 정권교체는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며 정권교체는 이 대표가 아닌 민주당이 이루는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친명계 "일극체제는 고통의 산물…李 '흔들기' 아닌 '넘기' 보여줘야"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윤창원 기자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윤창원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기도 한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비명이 움직인다는 건 기 대선이 확실시된다는 의미, '나도 대선 뛸 거야', 혹은 '내가 후보가 되거나 아니면 이 큰 판에서 역할하고 싶다'는 얘기"라며 "후보는 많은 것이 좋고 경쟁은 치열한 게 좋다. 이는 민주당 입장에서 긍정적 요인"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조기 대선은 윤석열 파면을 전제로 한 것이니, 파면 이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며 비명계 잠룡들이 조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일극체제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무슨 총칼로 이룬 일극체제도 아니고 검찰 권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 순기능을 인정하고 시작을 해야지, 이 대표의 그런 고난 극복의 길에 대해서 다들 동의하고 있는 지지자들에게 상처를 주기 시작하면 곤란하다"며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 가결과 흉기 테러 등을 겪은 고통의 산물"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 의원은 임 전 실장의 SNS 글에 대해서도 "임종석님은 스스로 성찰이라는 것을 해봤느냐"며 "정치인의 일거수일투족은 다 기록된다. 임 전 실장의 '통일반대' 주장은 어떤 성찰의 결과였느냐"고 따져묻기도 했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도 "이재명과 다르다면 '흔들기' 아닌 '넘기'를 보여달라"며 비명계 견제에 나섰다.
     
    박 의원은 "그렇지 않아도 내란폭동세력의 집요한 저항과 반격에 불안해하는 국민들에게는, 민주당의 내부 분열과 갈등 걱정까지 껴 얹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리더가 되고 싶다면 이 대표를 공격할 게 아니라 이 대표처럼 주권자가 원하는 대안, 즉 윤석열과는 완전히 다르고, 문재인 정부보다는 확실히 나으며, 거기다 이재명보다는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줄 만한 미래비전과 능력을 제시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커지는 '실용주의' 논란…李측 "합리적 방안 찾자는 것일뿐"

    양측간 신경전이 펼쳐지는 사이에도 이 대표의 '실용주의'에 대한 논란은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이 대표가 직접 토론회를 주재하며 가능성을 내비친 반도체 분야 주 52시간 적용예외에 대해서는 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우려가 제기된데 이어, 비명계인 민주당 이인영 의원도 공식 반대에 나섰다.
     
    이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젊은 청년들도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민주당이 쌓아온 '민주당다움'만 허물어진다"며 "실용도 아니고 퇴행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주 69시간제를 언급하자 이를 민주당이 맹렬히 비판했었다며, "민주당은 윤석열이 아닙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당내 우려가 커지자 이 대표도 어디까지를 실용주의로 볼지를 두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반도체특별법 토론회에서 "'특정 중요산업의, 특정 연구분야 중에서도 고소득의 전문가, 그들이 동의할 경우에만 예외로 해서 (근로시간을) 몰아서 하게 해주자'는 것에 대해 왜 안 되는지 할 말이 없더라",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을 못 담근다는 것은 말 안 되는 것 아니냐" 등 52시간 적용 예외에 호의적인 발언에 나섰다.
     
    반면 지난 5일 수출기업 토론회에서는 "반도체특별법에 대하여 여야가 거의 합의에 이르렀으나, '52시간 (적용예외가) 안 되면 다른 모든 것이 안 된다'는 태도는 이해가 안 된다"며 이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라도 먼저 법안을 처리하자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의 실리주의에 대해서 해석이 분분해지면서 오해까지 발생하는 것 같다"며 "단순히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는 불리한 것이 아닌,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것인데 이를 당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로까지 보는 것은 과하다"고 우려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