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이 4일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전북 전주시 완산벙커가 52년 만에 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돼 관람객을 맞았다.
전주시는 4일 완산벙커(완산구 완산5길 70)에서 우범기 시장과 남관우 시의회의장, 인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관광시설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의 개관식을 했다.
완산동 용머리 풍물패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개관식은 사업 추진 경과보고, 개관 기념사 및 축사, 제막식, 시설 라운딩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완산벙커는 복도에 여러 방이 연결된 개미굴 형태로 다른 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구조적 가치를 가진 특성을 살렸다. '폐쇄된 완산벙커와 연결된 다중우주를 관광객이 탐험한다'는 주제로 LED와 거울을 활용한 '차원의 문' 등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10개의 콘텐츠룸과 무인카페, 기념품 판매점으로 구성됐다.
완산벙커는 전주시가 직영하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19세 이상)=1만 원 △청소년(13세~18세)=8천원 △어린이(4세~12세)=5천원이며, 전주시민과 20인 이상 단체관람객은 2천원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완산벙커를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옥마을과 완산벙커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시는 기존 전주한옥마을 중심의 관광 외연이 풍남문과 남부시장을 지나 전주천 너머 완산벙커와 동학농민혁명 기념공간인 녹두관·파랑새관 등 옛 도심 전역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범기 시장은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가 전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전주의 매력과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할 관광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