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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축사' 아산시의회 의장 사임안 표결 5일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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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시의회 제공아산시의회 제공
    충남 아산시의회가 고교졸업식에서 음주축사로 물의를 빚었던 홍성표 의장의 사임안을 재의결한다.
     
    3일 아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31일 회의를 열고 오는 5일 의장 사임안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번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의장 사임안은 물론 의장 보궐선거 건도 함께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홍 의원은 고교 졸업식에서 음주상태로 축사하는 등 물의를 빚어 사임의사를 밝히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시의회는 지난달 23일 임시회를 열고 홍 의원의 의장 사임안을 처리하려고 표결을 진행했지만 부결됐다. 사임안 표결 결과 찬성 7명, 반대 9명으로 사임안 처리가 무산됐다.
     
    표결 결과를 놓고 민주당 시의원들은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일부러 반대 표결을 했다고 주장하는 등 양당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 시의원들이 무기명 투표의 약점을 잡아 우리에게 (부결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시의회의 혼란을 직접 일으킨 장본인은 민주당 시의원들"이라며 "책임을 우리에게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부결책임을 놓고 양당간 여론전을 펼치는 가운데 민주당 시의원들은 최근 성명을 통해 찬성 입장을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현재 시장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홍 의장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정상적인 의정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 이상 시의회 혼란을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힘 시의원들을 향해 "재표결에서 홍 의장 사임안을 가결시키고 새 의장을 선출하는데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은 소속 의원 한명을 새 의장 후보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움직임에 국민의힘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 다선 의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홍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서 무소속에 머물고 있어 국민의힘과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8대8로 양분돼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소속인 홍 의원이 민주당 소속 의장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결국 새로운 의장도 민주당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양당간 갈등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에 이어 올해 의장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하게 되면서 시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시정 공백 상황이 이어지게 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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