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머홈스. 연합뉴스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슈퍼볼 시대 최초 3연패에 도전한다.
캔자스시티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애로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NFL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버펄로 빌스를 32-29로 제압했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제59회 슈퍼볼 티켓을 거머쥐었다.
캔자스시티는 57, 58회 슈퍼볼에 이은 3연패를 꿈꾼다. NFL에서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미국 4대 프로스포츠에서도 꽤 오래 전 기억이다. 가장 최근은 2000~2002년 NBA LA 레이커스다. MLB에서는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NHL에서는 1980~1983년 4연패의 뉴욕 아일랜더스가 마지막이다.
짜릿한 승리였다.
막판까지도 29-29로 맞섰다. 하지만 경기 종료 3분33초 전 해리슨 버커의 35야드 필드골 성공과 함께 캔자스시티가 리드를 잡았다. 버펄로도 반격했지만, 캔자스시티 수비가 버펄로 쿼터백 조시 앨런을 압박하면서 승리를 지켰다.
캔자스시티 쿼터백 머홈스의 통산 17번째 플레이오프 승리다. 조 몬태나를 제치고 역대 쿼터백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35승의 톰 브래디다. 하지만 머홈스는 브래디도 이루지 못한 3연패를 노린다.
머홈스는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항상 긴장된다. 하지만 우리 팀 수비에 대한 신뢰가 크다. 앨런은 훌륭한 선수지만, 우리 수비가 커버해줄 것이라 믿었다"면서 "우승이 목표다. 브래디와 격차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캔자스시티의 클라크 헌트 회장은 "앞서 3연패에 실패한 팀에는 앤디 리드(감독)와 머홈스의 조합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래비스 켈시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연합뉴스특히 캔자스시티에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연인 트래비스 켈시가 뛰고 있다. 스위프트는 이날 애로헤드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냈고, 미국 매체들은 스위프트의 등장을 속보로 전하기도 했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슈퍼볼 우승 후 켈시와 입맞춤해 전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날도 승리 후 켈시에게 키스를 선물했다.
캔자스시티의 슈퍼볼 상대는 필라델피아 이글스다.
필라델피아는 워싱턴 커맨더스를 55-23으로 완파하고 슈퍼볼로 향했다. 제59회 슈퍼볼은 2월1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시저스 슈퍼돔에서 펼쳐진다.
캔자스시티와 필라델피아는 2023년 제57회 슈퍼볼에서 격돌한 경험이 있다. 슈퍼볼 역사상 첫 흑인 쿼터백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당시 머홈스의 캔자스시티가 제일런 허츠의 필라델피아를 눌렀다.
허츠는 "개인적인 목표 달성에 대한 동기부여는 없다. 모든 것은 팀 승리를 위한 것"이라고 복수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