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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논란 '대왕고래' 탐사시추 본격화…경북·포항 "성공 지원"

경제성 논란 '대왕고래' 탐사시추 본격화…경북·포항 "성공 지원"

대왕고래 시추선. 포항해경 제공대왕고래 시추선. 포항해경 제공
산유국의 꿈을 안고 시작한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경제성 의혹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예산 전액 삭감과 내란 사태 등 좌초 위기 속에도,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는 시추를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포항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국정 브리핑을 가졌다. 산자부도 시추 성공률이 20%로 예상된다고 밝혀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각종 의혹과 논란이 제기되며 휘청이기 시작했다. 결국 국회에서 예산 전액이 삭감됐고, 내란 사태까지 더해지며 사업이 좌초되는 듯했다.
 
각종 논란에도 석유공사는 사업을 계속 추진했고,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추진할 '웨스트 카펠라호'는 지난달 20일부터 포항 앞바다 40㎞지점 대왕고래 구조에서 탐사시추 작업에 나섰다.
 
시추선은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의 대륙붕까지 시추공을 뚫은 뒤 암석 시료를 확보해 석유와 가스 존재 여부를 확인한다. 추정했던 지질 구조를 실제로 확인하는 작업으로 40~50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영일만항에 접안해 있는 시추보급선. 경상북도 제공영일만항에 접안해 있는 시추보급선. 경상북도 제공
여기에 보조항만인 포항 영일만항도 지난 17일 시추 보급선 하역 작업을 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온 1차 탐사 시추선의 유압유와 시추 기자재 장비 등 긴급 보급 물품을 포항 영일만항으로 옮긴 뒤 항 내에서 수입통관 후 보급선에 선적했다.
 
이런 가운데 석유공사는 대왕고래 시추 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 23일 올해 회사채를 발행해 4억800만달러를 신규 조달할 방침이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 관련 예산 497억원을 전액 삭감하자 대왕고래 프로젝트 탐사 시추를 회사채 발행 규모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포항 영일만항. 포항시 제공포항 영일만항. 포항시 제공
경북도와 포항시도 대왕고래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주도적으로 나선다.

경북도는 민간이 추진하는 에너지 개발사업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대출해주는 방식으로 모두 1천억원 정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추가 시추를 위한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경북도 차원에서 추가예산을 세우는 것도 검토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이어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포함한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은 에너지 안보 등을 생각하면 정파와 정권을 가리지 않고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으로는 철강과 이차전지 외에 새로운 산업이 생기는 것이고, 포항과 경북뿐 아니라 나라 전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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