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연말·연초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희망퇴직 하는 직원이 23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희망퇴직 조건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1년 전보다 400명 넘게 증가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5대 은행에서 희망퇴직한 직원은 1579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 희망퇴직하는 직원까지 합하면 그 규모는 2315명으로 추산된다.
1년 전 희망퇴직자 1869명보다 446명(23.9%)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 희망퇴직금은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최대 31개월치이고, 농협은행이 최대 28개월치 임금을 지급한다.
이미 지난해 최대 35~36개월치 임금에서 축소된 수준이고, 역대급 실적에도 이자 장사라는 비판 속에 경기 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향후 희망퇴직 조건이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희망퇴직 대상이 40대로 확대하는 등의 영향으로 희망퇴직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평균 퇴직금은 4억~5억원이고 최대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 2023년 경영현황 공개보고서를 보면, 5대 은행의 1인당 평균 희망퇴직금은 3억~4억원 수준이다. 하나은행이 평균 4억 915만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4억 265만원), 국민은행(3억 8100만원), 농협은행(3억 813만원), 신한은행(3억 746만원) 등 순이다.
또 은행별 반기보고서를 보면, 2023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보수 상위 퇴직자의 퇴직금은 1인당 7억~8억원이고 최고 9억 9천만원을 수령한 직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