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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 설 '황금연휴' 앞두고 부산역·김해공항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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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장 설 '황금연휴' 앞두고 부산역·김해공항 '북적'

    24일 부산역, 김해공항 등 부산 주요 관문에 인파 몰려
    본격 연휴 하루 앞두고 귀성객 행렬
    "오랜만에 가족들 만날 생각에 설레고 기대"
    김해공항엔 해외여행객들로 붐벼…31만 명 예상
    고속도로도 정체 시작…설 당일 정체 가장 극심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부산역 대합실이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정혜린 기자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부산역 대합실이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정혜린 기자
    6일간 이어지는 설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부산역과 김해공항 등 부산지역 주요 관문은 설렘 가득한 표정의 귀성객과 여행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부산역 대합실. 부모님과 함께 대합실로 나온 한 남자아이가 "고모"를 크게 외치며 빠르게 달려가 한 여성에 안긴다.
     
    여성은 환하게 웃는 얼굴로 조카를 꼭 안아주고, 못 본 새 키가 훌쩍 컸다며 자신의 키를 자랑하는 아이에 가족들이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밝은 표정으로 누군가를 기다리던 노부부는 자식 내외와 손자의 모습이 보이자 환하게 웃으며 손을 높이 들고 힘껏 흔들었다.
     
    서울에서 오는 며느리와 어린 손녀를 기다리고 있다는 배영옥(69·여)씨는 "손녀가 이제 30개월 됐는데 매일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다가 반년 만에 직접 만나는 거라 너무 기분이 좋고 설렌다"며 "혹시나 늦을까봐 20분 전에 와서 기다리고 있는데 얼른 보고싶다. 연휴 동안 손녀 재롱도 보고 재미있게 놀아주려고 한다"고 활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대합실 의자에는 양손에 커다란 짐 가방과 선물 보따리 등을 가득 들고 기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경기도 친정에 간다는 전지향(61·여)씨는 "친정도 경기도고, 아이들도 지금은 서울에 있어서 내가 올라가는 게 수월하다. 오랜만에 가족이 다 함께 모일 생각하니 기분이 되게 좋다"며 "가족들이랑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연휴가 길어서 어머니 모시고 가까운 곳이라도 잠깐 바람 쐬러 다녀올 생각이다"라고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울릉도에서 온 성 모(70대·여)씨는 "부산에 있는 둘째 아들집에 며칠 있다가 서울 첫째 아들집으로 올라간다"며 "을룽도에서 먼 길 왔지만 힘든 줄도 전혀 몰랐다. 모처럼 가족들을 만나니까 기분도 좋고, 아들이 서울구경 이곳저곳 시켜준다고 해서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부산역에서 한 가족이 대합실로 들어서고 있다. 정혜린 기자설 연휴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부산역에서 한 가족이 대합실로 들어서고 있다. 정혜린 기자
    이날 부산역을 비롯해 부산종합버스터미널 등 주요 관문에는 설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하루 연차를 쓸 경우 최대 9일간의 긴 연휴가 이어지면서 김해공항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이날 아침부터 출국장이 북적였다.
     
    김해공항은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모두 31만 5천여 명이 김해공항을 통해 출입국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에어부산의 일본 노선과 타이베이, 홍콩 등 중화노선의 경우 일찍이 90%이상의 예약률을 보였고, 대한항공도 25일부터 이틀 간 90%가 넘는 예약률을 기록했다.
     
    김해공항은 공항 혼잡에 대비해 연휴 기간 안내 인력 22명을 추가로 투입하고, 출국심사대도 기존보다 4대를 추가로 운영한다. 또 새벽시간대 출국장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출국장을 10분 일찍 개장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설 연휴를 앞두고 부산을 오가는 주요 도로에도 귀성 행렬이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중앙고속도로 대저분기점에서 삼락나들목 방향으로 3㎞가량 정체되고 있고,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서부산나들목~사상나들목 서부산낙동강교 2㎞ 구간도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남해고속도로 대저분기점에서 덕천나들목 방향으로도 3㎞가량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모습이다.
     
    이번 설 연휴 기간 부산을 오가는 교통량은 하루 평균 89만대로 전년에 비해 4.5%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연휴 기간이 긴 덕분에 교통량이 분산되어 하루 평균 교통량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설 당일인 29일 교통량이 121만 대로 가장 극심한 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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