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계엄 동의한 장관은 누구?…김용현 "있었지만 말하긴 곤란"[영상]

사회 일반

    계엄 동의한 장관은 누구?…김용현 "있었지만 말하긴 곤란"[영상]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직접 증인신문하는 윤 대통령. 헌법재판소 제공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4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게 직접 증인신문하는 윤 대통령. 헌법재판소 제공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23일 탄핵심판 변론에서 12.3 계엄 발령 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부 국무위원이 계엄에 동의했지만 누구인지를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부총리, 이상민 행안부 전 장관, 박성재 법무장관 등 대통령실에 모였던 국무위원들 대부분은 그동안 계엄을 반대하고 우려했다고 밝혀왔지만 김 전 장관의 입을 통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전 장관은 23일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국회 측 대리인단의 반대신문에서 '국무회의 당시 동의한 사람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있었다"며 "누구인지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계엄에 동의한 장관이 있었지만 내란죄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을 감안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앞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작년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한덕수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은 명시적으로 계엄에 반대했냐는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한 사람도 이걸 해야 한다고 찬성하는 사람은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덕수 총리도 이날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일관되게 반대했으나 막지 못한 것을 자책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작년 12월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같은 취지의 질의에  "(계엄에 대해) 대부분 장관이 우려했다"며 "당시 국무회의 분위기에 대해 국무위원이 각각 찬,반의 의견을 내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 전 장관이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주요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관련해 소방청장에게 "경찰에 협조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증언이 나와 이 전 장관이 계엄령 발동후  후속조치에 적극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해 전일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서 "12월3일 23시47분 소방청장에게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바 있느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질문에 "증언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을 비롯해 계엄 관련 질의에 대해 모두 증언을 거부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이 계엄 전 국무회의에서 계엄에 동의한 국무위원이 있었다고 증언함에 따라 실제 국무위원들 대부분이 계엄을 걱정하고 우려했는지, 누가 찬성하고 동조했는지가 수사를 통해 명확히 규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